보도자료 한글과컴퓨터 노동탄압에 연대의 행진
교선국장
작성일25-08-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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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코리아 앞 공원에서 한글과컴퓨터로 행진하는 화섬식품노조 조합원들
정균하 한글과컴퓨터지회장
한글과컴퓨터 노동탄압에 연대의 행진
“한글과컴퓨터 노동탄압 중단하라”
화섬식품노조 수백명, 네오플(넥슨) 찍고 한글과컴퓨터로 행진
한글과컴퓨터의 노동탄압에 맞서 싸우고 있는 한글과컴퓨터지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화섬식품노조 조합원 수백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화섬식품노조는 12일 오후 판교 넥슨코리아 앞 공원에서 ‘네오플분회 파업투쟁 승리 화섬식품노조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 수백명은 더운 날에도 불구하고 한글과컴퓨터 본사까지 행진해 규탄 발언과 투쟁 발언을 이었다.
정균하 화섬식품노조 한글과컴퓨터지회장은 “회사는 노동조합측의 현수막 게시를 막고자, 10개월째 관련없는 현수막으로 알박기를 하고 있으며, 회사 내부에서 집회 장소를 바라보지 못하게 1층부터 각 층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파업 날 사내 카페를 폐쇄하는 것과 함께, 단체협약서의 미이행, 3시간 쟁의한 것을 빌미로 쟁의 준비 시간이라며 근로시간 면제자의 급여를 27일째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쟁의 참석 직원을 파악하기 위해, 기존 이석 시스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1층 출입기록을 무단 열람한 것의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화섬식품노조 스마일게이트지회 차상준 지회장은 “실적에 걸맞는 보상, 투명한 공식, 노동조합에 대한 존중, 신속한 타결. 이 네가지는 요구가 아니라 회사와 노동자, 고객과 주주 모두를 위한 정상 경영의 조건”이라며 “현명한 경영은 위기를 권리의 축소로 풀지 않는다. 신뢰의 확장으로 푼다”며 “과거의 관행이냐, 미래의 상식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네이버지회와 웹젠지회가 한글과컴퓨터지회 투쟁 승리의 기원을 담아 투쟁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글과컴퓨터지회는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IT위원회) 소속이다. IT위원회에는 네이버지회, 카카오지회, 넥슨지회, 스마일게이트지회, 엔씨소프트지회, 웹젠지회, NHN지회, 야놀자인터파크지회, 넷마블지회, 알티베이스지회,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지회, 씨디네트웍스지회 등이 활동하고 있다.
※ 첨부
정균하 한글과컴퓨터지회장, 차상준 스마일게이트지회장 발언문
첨부.
정균하 한글과컴퓨터지회장 발언문
이 더운날, 행진해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기는 한글과컴퓨터 앞이며, 규탄발언 하러 올라온 저는 한글과컴퓨터 지회장 정균하, 투쟁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투쟁.
오늘 저는 sk 메트리얼즈 퍼포먼스 지회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연대하고
넥슨지회 네오플분회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마치고, 행진으로 오늘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는 네오플 분회에 한글과컴퓨터 조합원들이 오후반차를 내고 연대하도록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회사에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반차를 내도, 휴가를 내도 허용하지 않겠다. ‘파업에 참여한 만큼 급여를 공제 하겠다‘라고 합니다. 네오플 분회 여러분, 처음 듣는 이야기 아니지 않습니까? IT 회사들은 똑같은 방식으로 연대하거나, 단합을 하면서, 우리의 노동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은 노동조합을 운영하면서 가장 다사다난했던 한해였습니다.
함께 노동조합을 만들었던 사무장님은 근무 중 투신하시고, 그 슬픔과 고통을 직원 여러분들과 나눠야 했습니다.
한달째 근조 현수막을 달아 두었던 자리는, 여러분들의 오른쪽 파란 현수막으로 회사가 현수막 자리 알박기를 10개월째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가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짓꺼리는 회사는 하고 있습니다.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직원들의 고충, 직장괴롭힘이 특정인을 통해서 계속되고 있고, 회사는 이를 알면서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번 파업때처럼, 오늘도 직원들의 카페를 폐쇄하고, 본인들 눈 앞에만 안보이면 된다는 식으로 1층 블라인드, 차양막을 내려두고 있습니다.
이것이 한글과컴퓨터, 한컴으로 불리우는 우리 회사의 현재 모습니다.
한컴은 창사이래 최대 매출, 최대영업이익의 났음에도 회사는 인금인상 2% 주장했습니다. 지금은 노동조합 6.9%와 회사 주장 5.8% 차이로, 지난 7월 23일 3시간 시간 파업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회사는 3시간 시간파업을 진행한 부분에 대하여 27일째 "쟁의 준비 기간"으로 마음대로 판단하여, 근로시간 면제자의 월급을 안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2주전, 회사에서 근로장학생을 하는 대학생 친구를 만났습니다. 아직 사회 경험이 부족한 친구에게 회사가 무엇을 시켰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무실 직원들 자리자리마다 찾아다니면서, 이석 여부를 체크하라고 시켰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학생들, 아무것도 모르는 젊은 학생들에게 제가 사항하는 회사가, 부끄러운 짓을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오랑케의 침략에도 문제를 해결해 왔고, 일제 치하에서도 문제를 해결해왔습니다. 노동조합도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도 이 문제를 해결해 나아갈 것이며, 지난날 처럼 앞으로도, 즐겁고 건강한 노동조합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차상준 스마일게이트지회장 발언문
안녕하십니까 동지 여러분. 21년에 한글과컴퓨터 지회를 만드는데 중간 다리 역할을 했고, 3년간 교섭대표로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는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스마일게이트 지회 지회장 차상준입니다. 동지 여러분께 존경을 담아 힘차게 투쟁으로 인사 드립니다. 투쟁!
우리는 오늘, 사실로 말하고 행동으로 증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회사는 "공정한 보상"을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자는 교섭에서 속내는 한 가지 "직원이 당장 이탈하지 않을 정도로만"올리고, 나머지는 "미래의 안전성 투자"라는 말로 현재의 몫을 덜어내는 것입니다.
그럴듯한 지표와 그럴듯한 언어로 포장하지만, 결론은 항상 하나입니다. "노동자의 기여에 비해 낮게 책정된 임금, 뒤로 미뤄진 보상"입니다.
우리는 그런 관습을 항상 뒤집어 왔습니다. 한글과컴퓨터 지회는 화섬식품노조 내 IT지회 중 최초로 과반노조를 달성한 모범 지회입니다. 숫자의 과반을 넘어서 신뢰의 과반, 상식의 과반, 정당성의 과반을 쌓아 올려왔고 그 중심에는 동지 여러분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의 시간을 내고, 서로의 위험을 나누고, 서로의 떳떳함을 지켜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기반입니다.
그런데 올해 교섭에서 사측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면서도 2%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2%를 "공정"이라 불렀습니다. 왜 그랬겠습니까? 사측은 이렇게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조합원들은 과반노조일지라도 행동하지 못할 것이다 몇 마디 원칙을 말하면 물러날 것이다. 임금은 조금, 그럴듯한 말은 크게, 결국 시간은 우리 편이다.
동지 여러분, 이 오판이 우리를 쟁의의 강을 건너 벼랑으로 몰아간 진짜 이유입니다. 사측은 우리를 과반이되 무력하고 나약한 집단으로 본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그 오판에 답하러 왔습니다. 우리의 답은 간결합니다. 우리는 과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