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SPL 일주일전 손끼임 사고 후속 대처 미흡이 또 다른 사고 불러(10.18)
선전국장
작성일22-10-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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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10월 15일 SPL 평택 공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산재사망 사고는, 10월 7일 같은 공장 손끼임 사고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발생했다. 일주일 사이 두 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도 문제지만, 정작 일주일 전에 일어났던 손끼임 사고에 대해 회사가 제대로 된 안전조치를 취했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10월 7일, 손 끼임 사고 발생. 관리자가 치료 미루고 훈계와 폭언
10월 7일, 오후 3시경 SPL평택공장 샌드라인에서 직원이 벨트에 손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회사는 이 사고에 대해,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사고사례를 전파해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조치나 비슷한 공정을 하는 노동자들에게 추가 안전교육을 진행하는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관리자가 다친 직원을 세워놓고, 공정의 직원들을 불러 ‘누가 벨트에 손을 넣으라 지시했느냐’고 직원들을 다그치고, ‘한번만 더 벨트릴 켜고 작업하는 것을 보면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자’는 폭언을 쏟아 내느라, 정작 사고를 당한 직원에 대한 치료조치를 30분간 방치했다.
10월 9일, 화섬식품노조 SPL지회, 안전사고에 대한 조사 요구
사건 이틀 후, 화섬식품노조 SPL지회는 10월 9일 회사에 ‘관리자의 안전사고 대처 건’ 공문을 발송해, 관리자의 안전사고 방치, 사고자 보호조치 위반, 언어폭행 등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10월 10일 부터는 식당 앞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사망 사고 전날인 10월 14일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는 화섬식품노조 SPL지회의 요구까지 있었음에도 사고 피해자에 대한 형식적 면담만 한차례 진행했을 뿐, 안전사고가 발생의 기계적 원인에 대한 조사나, 사고사례의 전파, 사고시 대응 등에 대한 안전교육 등 사후 안전조치를 아무것도 취하지 않았다.
사고 이후 안전조치 없이 그대로 작업 진행,
결국 같은 공장에서 일주일 만에 사망사고 발생
결국, 일주일 후인 15일 또 다시 끼임사고가 발생해 한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게 되었다. 사고가 발생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사고사례를 전체 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전체 공정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10월 7일 사고 이후에라도 회사가 조치를 취했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었다. SPL 관리자의 잘못된 안전사고 대처, 사고 이후 SPL측의 사고 재발 방지 노력 부재가 사고의 재발을 막지 못한 것이다.
SPL이 안전사고를 대하는 이런 태도는 사망사고 이후에도 그대로 재현되었다. 10월 15일 사망사고가 발생했음에도, 16일 사고 공정만 폐쇄하고, 바로 옆 공정 작업을 진행 시켰다. 고용노동부의 작업 중지 지시를 위반했는지도 살펴봐야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사망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사고 원인 조사와 그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사망사고가 난 기계와 비슷한 공정과 기계를 이용해 노동자들에게 일을 시킨 SPL측의 산재사고에 대한 인식의 수준이다.
특히, 바로 전날까지 함께 일하던 동료가 목숨을 잃은 사고를 직접 목격한 사고공정 바로 옆 근무자들을 트라우마 치료나 임시 격리도 없이 사고 다음 날 다시 불러 사망사고 현장 바로 옆에서 근무를 시킨 것은, 산재사망 사고 대처보다 물량생산을 우선에 두는 SPL의 민낯을 보여준다.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은 막을 수도 있었던 이번 사고로 인해 한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SPL의 사고 대처에 깊은 분노를 표하며, 형식적인 사과문 말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
10월 7일 SPL공장 손끼임 사고 경과
1. 10월 7일 오후 3시경
- 샌드라인에서 직원이 벨트에 손이 끼이는 끼임 사고가 발생
약 20분에 걸쳐 기계를 분해해 사고자를 구조
- 관리자는 사고 이후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사고를 당한 직원을 데리고 가서 세워 놓고, ‘누가 벨트에 손을 넣으라 지시했는가’, ‘한번만 더 벨트를 켜고 청소작업 하는 것을 (내가) 보면,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자’는 등 직원들에게 협박이 섞인 폭언을 30분 가량 진행
- 사고 30분 경과 이후 사고를 당한 직원 건강 보건실로 이동.
- 건강 보건실에서 인적정보 확인 과정에서, SPL직원이 아니라 아웃소싱업체 소속 기간제 직원임을 확인.
- ‘기간제는 자기네가 알아서 해. 아웃소싱 업체에 연락은 해주겠다’며 병원 이송 등 조치 없이 해당 직원 돌려보냄. 해당 직원은 조퇴 조치함
2. 10월 9일
- 화섬식품노조 SPL지회, 사고 피해자 상담후, 회사에 ‘관리자의 안전사고 대처 건’ 공문 발송
- 관리자의 안전사고 방치, 사고자 보호조치 위반, 언어 폭행 및 직장내 갑질에 대한 조사와 관련자 징계 요구
3. 10월 10일 - 10월 14일
- 화섬식품노조 SPL지회, 안전사고 방치 및 관리자 폭언 규탄 1인시위 진행
4. 10월 15일 오전 6시경
- SPL공장 산재 사망 사고 발생
※ 10월 9일 화섬식품노조 SPL지회의 사고방치 및 보호조치 위반 조사에 대한 회신 없음.
※ 10월 7일 손끼임 사고 이후, 회사측은 안전사고 사례에 대한 전파나, 관련한 안전교육을 추가로 배치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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