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네이버지회, 지회 소속 6개 법인 400여 조합원과 함께 2025년 임금단협 체결 촉구 2차 집회 개최
교선국장
작성일25-08-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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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지회, 지회 소속 6개 법인 조합원과 함께
2025년 임금단협 체결 촉구 2차 집회 개최
-27일(수) 오후 4시 30분 그린팩토리 앞에서 400여명 조합원이 함께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별칭 공동성명)는 27일 오후 4시 30분부터 네이버 본사가 위치한 성남시 분당구 그린팩토리 앞에서 손자회사 6개 법인의 2025년 임금, 단체교섭 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집회에 참여한 6개 법인은 그린웹서비스, 스튜디오리코, 엔아이티서비스(NIT), 엔테크서비스(NTS), 인컴즈, 컴파트너스다. 이들 법인은 네이버가 100% 혹은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계열사 및 손자회사들로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웹툰의 주요 서비스 운영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노동조합 측에 따르면 6개 법인의 지분 소유구조와 영업관계에서 종속성을 고려했을 때 2025년 임단협 체결을 위해 최상위 지배기업인 네이버의 적극적인 개입과 의사결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본사가 위치한 네이버 그린팩토리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각 법인들의 사업장은 분당구 서현동, 분당구 수내동, 판교, 부평, 춘천, 광주 등으로 흩어져 있다.
6개 법인 중 스튜디오리코는 2025년 임금교섭이 나머지 5개 법인은 임금, 단체교섭이 결렬되어 지방노동위원회 및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쳐 파업까지 가능한 쟁의권을 얻은 상태다. 네이버지회는 11일에도 6개 법인의 임금, 단체교섭 체결을 요구하며 본사 앞에서 600명 가까운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개최했으나 이후 사측으로부터 추가적인 교섭 요구나 논의가 진척되지 않아 2차 집회를 진행하게 되었다. 27일 열린 2차 집회에는 500명에 가까운 조합원들이 참석했으며 일부 조합원들은 헌법에 보장된 합법적인 파업권을 행사해 해당 집회에 참석했다.
6개 법인 2025년 임금, 단체교섭에서 요구하는 것은 ▲특별 인센티브의 통상임금 인정과 연봉 산입과 ▲합리적인 연봉 인상률 확보이다. 올 4월 네이버는 노동조합과 2025년 임금협약을 체결하면서 2021년부터 지급되어온 스톡그랜트(연 1000만원 상당)를 연봉에 산입(800만원)했다. 6개 법인은 스톡그랜트에 상응하는 보상으로 특별 인센티브 또는 글로벌 인센티브라는 이름의 성과급을 받았으나 스톡그랜트의 20~60% 수준에 불과했다. 6개 법인의 임금은 네이버, 네이버 클라우드, 네이버웹툰 등 모기업과 비교할 때 적게는 30% 많이는 50% 가량 차이난다.
작년에 단체협약을 체결한 스튜디오리코를 제외한 5개 법인은 설, 명절 선물의 상향, 건강검진 당일 공가 인정과 같이 모기업과 격차가 많이 나는 복지 제도의 현실화를 추가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각 법인은 이르게는 작년 12월부터 각 법인 사측과의 교섭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각 사측은 ‘비용 부담’을 이유로 네이버의 연봉인상률 보다 낮은 수준의 연봉 인상률(2.3%~4.2%)만 제시했을 뿐 교섭은 물론이고 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에서 조차 구체적인 사측 안조차 제시하지 않았다.
오세윤 지회장은 노란봉투법을 언급하며 네이버가 100% 자회사 구조와 인사·업무 지배를 통해 6개 법인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사용자이며, 따라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 지회장은 “네이버 사측은 지금 여기 있는 6개 법인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지배, 결정할 수 있는 사용자라고 하는 말에 빠져나갈 구멍이 아무 것도 없다”며 “네이버 사측이 우리는 네이버 및 네이버 계열사 모든 노동자들을 책임지고 가겠다는 선택을 하는 것이, 오히려 네이버가 IT 산업의 맏형으로서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고 강조했다.
조합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손자법인 소속의 한 조합원은 “오로지 네이버의, 네이버에 의한, 네이버를 위한 일을 하는 이들이 이 자리에 다시 모였다, 내 임금이, 내 평가에 불이익이 있더라도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이는 결단을 내렸다”며 “그러니 네이버도 계속해서 의미도, 실속도 없는 시간끌기 협상만 하며 리스크를 키울 것인지, 아니면 직접 나서서 이 사태를 해결할 것인지 결단을 내리라”고 발언했다.
이날 집회에는 네이버지회와 같이 화섬식품노조 소속인 한글과컴퓨터 정균하 지회장이 참석해 연대 발언으로 네이버지회의 단체행동을 지지했다. 정균하 지회장은 “광고, 검색, 웹툰, 쇼핑, 페이, 지도 QA, UI, UX, IT인프라, IDC, 보안, 클라우드 제가 언급한 내용을 빼고 네이버를 말할 수 없다” 며 “다 같이 만들어 낸 성과를 왜 손자회사들에 인정하지 않는다”며 현실을 비판했다. 그는 “법인과 계열사, 모회사와 손자회사의 문제는 단순하게 네이버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실상 본사와 계열사로 나눠지는 실제 원청 회사와 교섭해야 하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한글과컴퓨터 지회 역시 역대 최고 실적에도 임금협약이 결렬되어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3시간 파업했다고, 현재 50일째 근로시간면제자들의 월급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