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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성명문 런던베이글뮤지엄 청년 제빵노동자 죽음을 애도하며

작성자

교선국장

작성일

25-10-28 16:47

조회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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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26살 청년 제빵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하며]

 

노동부는 런던베이글뮤지엄을 즉각 특별근로감독하라!

 

 

또 청년 제빵노동자가 죽었다.

 

지난 716,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에서 일하던 20대 청년노동자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업무일지와 동료의 증언에 따르면 고인은 사망 직전 1주 동안 80시간 일했고, 사망 전 2주에서 12주간 평균 주 58시간 노동을 지속해왔다. 사망 전날에는 끼니를 거르고 15시간의 고강도 노동을 지속했다. 이것이 이른바 핫플레이스 베이커리’, ‘MZ세대가 사랑하는 브랜드런던베이글뮤지엄의 화려한 조명 아래 감춰진 현실이다.

 

노동자의 피와 땀으로 일군 매출 앞에서, 회사는 노동자의 생명을 인건비로 계산했다. 회사는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는커녕 근무 기록 제출조차 거부하고, 폭언성 메시지까지 보냈다고 한다. 이것은 단순한 비윤리적 행위가 아니라 노동자의 생명과 권리를 짓밟는 행태이며, 법적·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파렴치한 태도다.

 

노동 없는 빵은 없다.

 

"점심시간 1시간은 당연히 밥 먹고 쉴 수 있어야 하고, 아프면 당연히 쉬고, 가족이 상을 당하면 당연히 가볼 수 있어야 하고, 일했으면 당연히 그만큼 급여를 받고, 임신했으면 당연히 모성보호를 받고, 당연히 연차·보건 휴가를 쓰고, 열심히 일하면 당연히 공정하게 진급하고, 다치면 당연히 산재 처리하고, 약속하면 당연히 지키고" 임종린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장이 53일이나 단식하며 요구한 것들이다.

 

우리가 매일 먹는 달콤한 빵.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그 빵을 만드는 노동자는 정작 끼니를 거르며 짤주머니를 쥐어짜듯 자신을 쥐어짜고 있었다. 주야 2교대 뺑뺑이 고강도 노동으로, 산재로, 과로로 제빵 노동자들이 죽어갔다. 누구나 누려야 할 노조할 권리를 위해 제빵 노동자들은 단식을 선택해야만 했다. 노동 없는 빵은 없다. 화섬식품노조는 청년노동자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을 것이다. ‘노동을 은폐하는 제빵업계의 현실을 폭로하고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구조를 바꾸기 위해, 우리는 싸울 것이다.

 

26살 청년 제빵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하며, 화섬식품노조는 다음을 강력히 요구한다.

 

첫째, 고용노동부는 즉각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하라!

출퇴근 기록, 임금대장, CCTV, 지문인식기록 등 모든 근거자료를 확보해, 유가족의 바람대로 피해자의 과로를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 또한 이번을 계기로 모든 지점의 노동조건을 전면 조사하길 촉구한다. 인천점만의 문제가 아니라, 본사 직영 및 가맹점 전체에서 벌어지고 있는 구조적 착취를 밝혀내야 한다.

 

둘째, 사측은 유가족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책임자를 즉각 처벌하라!

노동자와 유가족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 과정과 결과는 공개 되어야 하며, 재발방지대책은 실질적이어야 한다.

 

 

20251028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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