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샤니에 민주노조 설립 (SPC그룹 내 5번째 화섬식품노조 사업장)
교선국장
작성일26-04-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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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니에 민주노조 설립
SPC그룹 내 5번째 화섬식품노조 사업장
샤니지회, 기존 노동조합의 비민주적인 운영 비판
쉬쉬하며 숨겨온 샤니 노동자 죽음도 알려
대한민국 빵 전문 회사인 샤니 노동자들이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에 가입했다. 화섬식품노조 샤니지회는 4월 17일 지회 설립 선언문을 발표하고 공식 출범했다.
샤니에는 이미 노동조합이 존재한다. 입사하면 노동조합에 자동 가입하게 되는 유니온숍 제도다. 현 노조의 비민주적 행태를 극복하고, 조합원들이 주인이 되는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샤니지회가 출범했다.
샤니지회는 지난해 12시간 맞교대에서 3조 3교대 근무제로 개편되면서 실질임금은 삭감되고, 노동강도는 세졌다고 했다. 직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월 30만원씩 줄었다고 했다. 근무시간이 줄어든 데에 비해서 처리해야할 일이 그만큼 줄어들지 않았으며, 주6일에서 많으면 7일 근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높은 노동강도 때문에 동료들이 회사를 떠난 자리에는 신입이 들어오면서 노동강도는 더욱 가중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기존 노조는 어떠한 대응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회에 따르면 샤니에서 일하던 한 노동자가 약 한 달 전 사망했다. 원룸에서 혼자 살던 노동자는 며칠이 지나서야 발견됐다고 알려졌다. 지회는 동료가 사망한 슬프고 안타까운 일을 회사는 어떤 상황 공유도 하지 않고, 죽음의 원인도 밝히지 않은 채 부고장도 없이 장례를 치르고 쉬쉬하며 덮어두기에 급급했다고 밝혔다. 지회는 기존 노조 역시 같은 조합원들에게 부고장이나 어떤 상황 공유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해당 조합원을 외롭게 보냈다고 비판했다.
지회는 이외에도 현 노조에 대해 ▲조합원과의 소통 없는 일방통행식 운영 ▲집행부 사람 아니면 철저히 배제(승진, 시상, 여행 등) ▲위원장 출마 자격 제한(대의원만 가능) 및 간선제 등을 비판하면서 “노조의 권리는 조합원들로부터 나온다는 아주 상식적인 진리를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노동조합 화섬식품노조 샤니지회 결성을 선언한다”고 했다.
한편, 샤니가 속한 SPC그룹에서는 2022년 SPL 평택공장, 2023년 샤니 성남공장, 2025년 SPC삼립 시흥공장에서 일하다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2023년 SPC삼립, 2024년 샤니와 파리크라상에서 과로사로 사망하면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SPC그룹에서 6명이 일하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관련기사 https://newstapa.org/article/PQMyS) SPC그룹의 산재사고들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장시간 야근’을 원인으로 지적했고, 이후 SPC그룹은 근무제를 개편했다.
샤니는 SPC그룹의 제빵기업으로 성남과 대구에 공장을 두고 있다. NICE평가정보㈜에 따르면 샤니는 빵류 제조업 2024년 매출액 기준 3위 기업이다. 1위, 2위는 같은 SPC그룹 소속의 상미당홀딩스와 SPC삼립이다.
https://www.nicebizinfo.com/ep/EP0100M002GE.nice?kiscode=310158
화섬식품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석유화학, 섬유, 식품업을 비롯해 의약품, 폐기물 처리, 가스, IT, 게임,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수만 조합원들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식품업에는 오리온, 해태제과,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풀무원, 동서식품, 정식품 등의 식품회사 종사자들을 조합원으로 두고 있다.
화섬식품노조는 SPC그룹에 파리바게뜨지회(2017년), 던킨도너츠비알코리아지회(2020년), SPL지회(2021년), SPC삼립지회(2025년)를 설립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노조(파리바게뜨지회) 탄압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 첨부
샤니지회 설립 선언문.
샤니지회 설립 선언문
샤니 노동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얼마 전 함께 일하던 동료 노동자가 사망한 지 며칠이 지난 후 변사체로 발견되는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회사는 동료 노동자의 외로운 죽음에 대해 어떠한 상황 공유도 하지 않고 죽음의 원인도 밝히지 않은 체 부고장도 없이 장례를 치르고 쉬쉬하며 덮어두기에 급급 했습니다. 말로는 노동자들을 샤니 가족이라고 외치면서 사망사고도 숨기는 이런 회사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앞으로도 또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있습니까?
도대체 우리가 무엇을 잘못 했습니까?
샤니 노동조합 집행부는 노동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를 듣고도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직원들은 근무제 개편을 4월에 시행한다고 믿고 있는데 집행부는 적절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지도 의문스럽습니다.
대통령은 산재 사망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조건을 개선하라고 한 것인데 회사는 근무시간을 조삼모사로 바꿔 놓았을 뿐입니다. 회사는 심지어 주 6일을 근무하라는 근로조건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현 노동조합 집행부는 이러한 근무 체계에 어떠한 대응도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일만 했을 뿐인데 고통을 분담하자는 회사는 그 모든 고통을 우리 노동자에게만 떠넘기고 있습니다. 이미 낮아진 임금과 높은 노동강도 때문에 동료들이 회사를 떠나고, 또 떠난 그 자리에 신입이 들어와 더 높아진 업무강도에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현 샤니 노동조합 집행부에 묻습니다”.
동료의 죽음에도 침묵하고 임금은 삭감되고 교대제 개편으로 노동강도는 강화되는 것을 지켜만 보며 조합원들과 아무런 소통도 없이 일방통행식으로 운영되는 노동조합은 도대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까?
이제 더 이상 이런 현실에 침묵하거나 방관할 수 없습니다.
노동조합의 권리는 조합원들로부터 나온다는 아주 상식적인 진리를 실현 하기 위해오늘 우리는 새로운 노동조합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샤니지회” 결성을 선언합니다.
조합원들과 적극적인 소통과 민주적인 의사결정으로 노동자들의 편에서 진심으로 노동자들의 권리를 대변할 민주적인 노동조합을 만들겠습니다. 우리는 회사가 지시하는 대로 일만 하는 기계가 아닙니다. 인간다운 삶을 누릴 권리가 있는 고귀한 존재들입니다.
그런 우리들한테 동료 노동자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같이 슬퍼해야 할 기회를 누가 왜 박탈했습니까. 우리 노동자들이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하고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스스로 지켜내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며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 새로운 노동조합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샤니지회와 함께 해 주십시오.
우리 노동자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는 노동조합!
50년 샤니의 역사에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가 되는 노동조합!
이제 우리와 함께 힘차게 만들어 갑시다.
2026.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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