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SPC그룹에 민주노조는 계속된다. 샌드팜지회
교선국장
작성일26-04-2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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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에 민주노조는 계속된다
화섬식품노조, 전날 샤니지회에 이어 샌드팜지회 설립도 알려
햄버거, 샌드위치 등 편의점 간편식을 생산하는 샌드팜 노동자들이 화섬식품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에 가입했다. 화섬식품노조 샌드팜지회는 4월 16일 지회를 설립 하고, 19일 저녁 노조 가입 선전전을 진행했다.
샌드팜에는 이미 노동조합이 존재한다. 입사하면 노동조합에 자동 가입하게 되는 유니온숍 제도다. 지회는 현 노조의 무능과 비민주적 운영을 극복하고, 조합원들이 주인이 되는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샌드팜지회가 출범했다.
설립 선언문에서 지회는 지난 2월 공장 화재를 언급하며 “그날 노동조합은 어디에 있었습니까?”라고 물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도 “민주노조(화섬식품노조 SPC삼립지회)가 있는 삼립에서는 갑작스런 대피로 추위에 떨고 있던 노동자들을 따듯한 곳으로 안내했고, 안전한 귀가를 위해 교통비도 즉시 현금으로 지급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샌드팜에서는 “추운 날씨 속에 외투 하나 없이, 핸드폰 하나 없이, 그저 각자 알아서 귀가하라는 공지 한마디가 전부였다”라고 비판했다. 샌드팜과 SPC삼립은 공장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지회는 “노동조합은 조합원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조합원의 곁에서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샌드팜노동조합은 과연 누구를 위한 노조인가”라 묻고는 위원장 선거를 전체 조합원 투표가 아닌 일부 대의원 투표만 하는 것을 지적했다. 또 현장에서 산재사고가 나서 회사가 조합원을 죄인 취급해도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회는 이런 민주노조가 있고 없고의 차이로 인해 “삼립 노동자들과 샌드팜 노동자들이 노골적으로 차별받는 현실”이 벌어진 것이며 “노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현장 노동자들에게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지회는 “심지어 조합비가 어떻게 쓰였는지 결산서에 의문을 제기한 한 조합원에 현 노조는 답변과 설명 대신 재물손괴죄, 업무방해죄 운운하며 징계와 형사고소를 들멱였다”며 “질문하는 조합원을 위협하는 노조, 비판을 막으려는 노조가 과연 민주적인 노동조합인가?”라고 물었다.
지회는 “이제 우리 손으로 샌드팜에 제대로 된 노동조합을 세우려 한다”며 “조합원의 목소리가 살아 있는 노조, 위원장이 조합원 위에 군림하지 않는 노조, 사고와 탄압 앞에서 조합원 곁을 지키는 노조, 질문과 비판이 죄가 되지 않는 노조, 소수의 권력이 아니라 다수의 뜻으로 움직이는 노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샌드팜이 속한 SPC그룹은 식품업계 공룡기업이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SPC삼립, 샤니, 파스쿠찌 등을 비롯한 수많은 식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화섬식품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석유화학, 섬유, 식품업을 비롯해 의약품, 폐기물 처리, 가스, IT, 게임,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수만 조합원들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식품업에는 오리온, 해태제과,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풀무원, 동서식품, 정식품 등의 식품회사 종사자들을 조합원으로 두고 있다.
화섬식품노조는 SPC그룹에 파리바게뜨지회(2017년), 던킨도너츠비알코리아지회(2020년), SPL지회(2021년), SPC삼립지회(2025년)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샤니지회 설립을 알렸다.
※ 첨부
- 샌드팜지회 설립 선언문
- 조합 가입 선전전 사진.
샌드팜지회 설립 선언문
2월 3일 화재 사고가 났던 그 날, 노동조합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갑작스러운 화재 사고 앞에서 삼립, 샌드팜 가릴 것 없이 시화공장에 있던 모든 노동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사고에 이후의 대응은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민주노조가 있는 삼립에서는 갑작스런 대피로 추위에 떨고 있던 노동자들을 따듯한 곳으로 안내했고, 안전한 귀가를 위해 교통비도 즉시 현금으로 지급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땠습니까. 이 추운 날씨 속에 외투 하나 없이, 핸드폰 하나 없이, 그저 각자 알아서 귀가하라는 공지 한마디가 전부였습니다.
노동조합은 조합원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조합원의 곁에서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샌드팜노동조합은 과연 누구를 위한 노조입니까. 위원장 선거조차 조합원 전체의 직접 투표가 아니라, 일부 대의원들만 모여 선거를 치러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조합원이 일하다 다쳤을 때는 어떻습니까. 사측이 사고 당사자를 마치 잘못을 저지른 사람처럼 몰아가도, 노조는 나서지 못한 채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조합원의 억울함과 고통은 외면한 채 노조비만 꼬박꼬박 걷어가는 현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마주한 노동조합의 모습입니다. 이런 무책임과 방관이 쌓이고 쌓인 결과가 바로 화재 사고 직후, 삼립 노동자들과 샌드팜 노동자들이 노골적으로 차별받는 현실이었습니다. 노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현장 노동자들에게 돌아옵니다.
심지어 조합비가 어떻게 쓰였는지 결산서에 의문을 제기한 한 조합원에 현 노조는 답변과 설명 대신 재물손괴죄, 업무방해죄 운운하며 징계와 형사고소를 들멱였습니다. 질문하는 조합원을 위협하는 노조, 비판을 막으려는 노조가 과연 민주적인 노동조합입니까?
이제 우리 손으로 샌드팜에 제대로 된 노동조합을 세우려 합니다.
조합원의 목소리가 살아 있는 노조, 위원장이 조합원 위에 군림하지 않는 노조, 사고와 탄압 앞에서 조합원 곁을 지키는 노조, 질문과 비판이 죄가 되지 않는 노조, 소수의 권력이 아니라 다수의 뜻으로 움직이는 노조를 만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