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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보도자료 셀트리온에 노조 설립_화섬식품노조 셀트리온지회(유니트리온) 출범

작성자

교선국장

작성일

26-06-0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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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화섬식품노조 셀트리온지회 출범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을 대표하는 셀트리온의 노동자들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에 가입해 새로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셀트리온 노동자들은 1일 지회 설립 선언문을 발표하고, 화섬식품노조 셀트리온지회(별칭 유니트리온, Unitrion)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지회는 "가짜 소통의 시대는 끝났다. 우리의 헌신에 걸맞은 투명한 보상과 존중을 요구한다"며 출범을 선포했다. 지회는 "셀트리온은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신화를 일궈낸 주역이지만, 밤낮없이 생산 현장을 지키고 연구실의 불을 밝히며 전 세계 시장을 누빈 노동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자부심'이라는 이름의 일방적인 희생과 통보뿐이었다"며 "우리는 더 이상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묵묵히 받아들이기만 하는 소모품이 아니다. 셀트리온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고 상식이 통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출범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산하 출범에 대해서는 "삼성, 현대 등 타 대기업과 달리 현재 우리에게는 노동자를 보호해 줄 든든한 사내 본조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회사와 대등한 위치에서 협상력을 갖추고 흔들림 없이 자리 잡은 노동조합으로 서기 위해서는 상급 단체의 연대와 구조적인 힘이 절실히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노총 가입은 소모적인 갈등이나 극단적 대립을 바라서가 아니라, 기울어진 소통의 운동장을 바로잡고 회사가 잃어버린 '퍼스트 무버'의 위상에 걸맞게 나아가도록 합리적이고 강력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지회는 주요 요구사항으로 네 가지를 내걸었다.


첫째, 투명한 초과이익 성과급(PS) 산정 기준과 '통보'가 아닌 '협상' 중심의 임금 결정 체계 확립이다. 지회는 "투명한 기준 없이 회사가 일방적으로 정한 금액을 수용해야 하는 깜깜이 보상 제도, 그룹웨어 서명을 강제하는 '연봉 동의 시스템'은 노동자에 대한 기만"이라며 FI의 실질적 현실화, 열악한 복지포인트 제도 개편, 장기근속자 처우 개선도 함께 요구했다.


둘째, GMP 규정에 걸맞은 정규 인력 충원과 '인원 돌려막기'식 순환 근무 철폐다. 지회는 "여유가 생기면 업무 내역을 엑셀 시트로 감시하고, 인력을 성격이 다른 공장으로까지 차출하는 행태는 현장 근무자를 부속품 취급하는 것이자 GMP 시설의 본질을 망각한 처사"라며 책임을 현장에 전가하는 무책임한 인력 운영을 규탄했다.


셋째, 부서 간 차별 없는 근무 자율성 보장과 교대·주 5일 근무자 모두를 위한 복지 증진이다. 지회는 "유연근무제마저 부서장 재량('부바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며 반반차 제도·패밀리 데이 등 선진 복지 도입과 교대수당의 대폭 개선을 요구했다.


넷째, 전근대적 통제 문화와 일방적 업무 지시 거부다. 지회는 "조기 출근 강요, 과도한 복장 규제 등 윗선의 심기 경호를 위해 자율성을 억압하는 통제 문화를 타파하겠다"며 '고집불통'으로 전락한 사측 소통 창구를 넘어 노동조합이라는 대등한 협상 테이블로 소통 체계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지회는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며 "유니트리온은 밤하늘의 길잡이인 북두칠성(Triones)처럼 가려진 진실을 밝히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정의로운 길을 비추겠다. 권력의 눈치를 보는 소통이 아니라 동료의 눈높이에서 함께하겠다. 유니트리온이 여러분의 가장 든든한 방패이자 창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화섬식품노조는 한독, 에스티팜, 애보트 등 제약업계와 IT·게임, 화학, 섬유, 식품, 폐기물, 가스,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첨부:설립 선언문

 


 

셀트리온지회(유니트리온) 창립선언문

 

 

"가짜 소통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우리의 헌신에 걸맞은 투명한 보상과 존중을 요구합니다.“

 

셀트리온은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신화를 일궈낸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찬란한 성장의 열매는 누구에게 돌아갔습니까? 밤낮없이 생산 현장을 지키고, 연구실의 불을 밝히며, 전 세계 시장을 누빈 우리 노동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자부심'이라는 이름의 일방적인 희생과 통보뿐이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묵묵히 받아들이기만 하는 소모품이 아닙니다. 이에 우리는 셀트리온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고, 상식이 통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셀트리온지회 '유니트리온(Unitrion)'의 출범을 엄숙히 선포합니다.

 

저희가 상급 단체로 '민주노총'을 선택한 것에 대해 우려하시는 분들도 계실 줄 압니다. 삼성, 현대 등 타 대기업과 달리, 현재 우리에게는 노동자들을 보호해 줄 든든한 사내 본조가 부재한 상황입니다. 회사와 대등한 위치에서 협상력을 갖추고, 흔들림 없이 확고하게 자리 잡은 노동조합으로 굳건히 서기 위해서는 상급 단체의 연대와 구조적인 힘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저희가 민주노총에 가입한 것은 결코 소모적인 갈등이나 극단적인 대립을 바라서가 아닙니다. 오직 기울어진 소통의 운동장을 바로잡고, 우리 회사가 잃어버린 '퍼스트 무버'의 위상에 걸맞게 올바르게 나아가도록 합리적이고 강력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유니트리온은 동료들의 목소리를 모아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합니다.

 

첫째, 투명한 초과이익 성과급(PS) 산정 기준과 '통보'가 아닌 '협상' 중심의 임금 결정 체계를 확립하겠습니다.

경영진이 입버릇처럼 약속했던 '경쟁사를 뛰어넘는 대우'는 결국 타사의 눈치만 보며 마지못해 쥐여주는 생색내기용, '따라가기 식' 초과이익 성과급(PS)으로 전락했습니다. 투명한 산정 기준 없이 회사가 일방적으로 정해놓은 금액을 수용해야만 하는 깜깜이 보상 제도는 이제 끝나야 합니다.

무엇보다 연봉을 일방적으로 통보해 놓고, 그룹웨어 로그인 시 서명하지 않으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갈 수조차 없게 만든 강압적인 '연봉 동의 시스템'은 노동자에 대한 명백한 기만입니다. 우리는 강요된 서명이 아닌, 정당한 노동의 가치를 논의할 수 있는 '협상' 중심의 임금 결정 체계를 반드시 확립하겠습니다.

나아가 명목상으로만 존재하는 보여주기식 보상 제도 역시 전면 개편하겠습니다. 현재 5월과 9월에 지급되는 FI는 세금을 공제하고 나면 실질적인 보상 효과를 체감하기에 터무니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이를 실질적인 보상 수준으로 현실화하여, 노동의 대가가 정당하게 주어지도록 쟁취하겠습니다.

또한, 동종 업계 타사와 비교해 현저히 열악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복지포인트 제도 역시 전면 개편하겠습니다. 단순한 구색 맞추기식 혜택이 아니라, 임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누구나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타사 수준 이상의 규모로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아울러, 오늘날 회사의 성장을 묵묵히 헌신으로 이끌어 온 장기근속 근무자들에 대한 합당한 예우와 실질적인 처우 개선책 역시 노사 협상 테이블을 통해 반드시 관철해 내겠습니다.

 

둘째, GMP 규정에 걸맞은 정규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비상식적인 감시 통제와 '인원 돌려막기'식 순환 근무를 철폐하겠습니다.

1, 2, 3공장의 생산 일정이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현장 근무자들이 하루 종일 무슨 업무를 수행했는지 엑셀 시트에 적어내도록 강요받고 있습니다. 현장을 모르는 다른 팀이 이를 탁상공론식으로 들여다보고 감시하며, 이를 빌미로 기존 인력을 땜질하듯 1, 2, 3공장으로 돌려막고 심지어 성격이 전혀 다른 공장으로까지 차출하려는 행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촌극입니다. 이는 현장 근무자를 한낱 기계 부속품 취급하는 것이며, 엄격한 품질 관리가 생명인 GMP 시설의 본질을 철저히 망각한 처사입니다.

GMP 시설이라면 응당 그에 맞는 충분한 인력을 채용하여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마땅합니다. Changeover (제품 교체) 기간을 무리하게 단축하라고 현장을 쥐어짜면서, 일정이 조금만 비면 엑셀 시트로 감시하며 인원을 이리저리 빼돌리는 모순적인 억지가 대체 말이 됩니까?

회사는 툭하면 'AI 자동화'를 운운하며 인력 효율화를 주장하지만, 정작 시스템 오류나 품질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무거운 책임은 결국 누가 지게 됩니까? 노동자를 통제와 감시의 대상 및 부품으로만 전락시키고, 문제 발생 시 현장 작업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얄팍하고 무책임한 인력 운영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셋째, 부서 간 차별 없는 실질적 근무 자율성을 보장하고, 교대 및 주 5일 근무자 모두를 위한 복지를 증진하겠습니다.

현재 사내에 도입된 유연근무제마저 부서장의 재량(이른바 '부바부')에 따라 상이하게 적용되는 현실은 조직 내 불신과 박탈감만 키우고 있습니다. 경쟁사(삼바)를 따라가려거든, 그들의 훌륭한 복지 제도부터 제대로 벤치마킹해야 할 것입니다. 회사의 입맛에 맞는 것만 취사선택하는 얄팍한 행태를 거부합니다. 우리는 '반반차 제도''패밀리 데이'를 비롯해 타 대기업에서 이미 검증된 선진적인 복지 제도들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여 우리 현장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쟁취하겠습니다.

모든 임직원이 부서장의 눈치 보지 않고 평등하고 보편적인 근무 유연성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지급되고 있는 터무니없는 수준의 교대수당을 대폭 개선하고, 5일제 인원에 대한 실질적인 근무 환경 개선을 반드시 이끌어내겠습니다.

 

넷째, 회장님의 기분에 따라 좌우되는 전근대적인 통제 문화와 일방적인 업무 지시를 단호히 거부합니다.

우리는 회장님의 기분에 맞춰 맹목적으로 통제에 따라야 하는 학생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에 기여하고 정당한 대가를 받는 직원입니다. 우리가 매일 아침 출근하는 이유는 본연의 ''을 하기 위함이지, 그날그날 달라지는 윗선의 기분과 비위를 맞추기 위함이 결코 아닙니다.

공식적인 업무 시간 외의 조기 출근 강요, 과도한 복장 규제, 현장의 현실을 철저히 외면한 35S(정리·정돈·청결·표준화·청소) 강요 등 오로지 윗선의 심기 경호를 위해 구성원의 자율성을 억압하는 통제 문화를 타파하겠습니다. 우리는 감시와 훈육의 대상이 아니라 자율성을 가진 전문가입니다. 전문가다운 존중과 품격 있는 근무 환경을 반드시 되찾겠습니다.

기존의 사측 소통 창구인 '셀트리온 통나무(通通)'는 이미 '고집불통'으로 전락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넘어, 노동조합이라는 대등하고 실질적인 협상 테이블을 통해 우리의 요구가 경영에 직접 반영되도록 소통 체계를 혁신하겠습니다.

 

동료 여러분,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유니트리온(Unitrion)은 밤하늘의 길잡이인 북두칠성(Triones)처럼, 가려진 진실을 밝히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정의로운 길을 비추겠습니다.

 

권력의 눈치를 보는 소통이 아니라, 동료의 눈높이에서 함께하겠습니다. 두려움을 떨치고 연대의 손을 잡아 주십시오. 유니트리온이 여러분의 가장 든든한 방패이자 창이 되겠습니다.

 

202661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셀트리온지회 (유니트리온)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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