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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성명문 [공동성명] 어머니의 봉제노동은 존경받아야 합니다 (전태일재단&서울봉제인지회)

작성자

교선국장

작성일

26-07-3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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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어머니의 봉제노동은 존경받아야 합니다



최근 서울 용산구의회 소속 한 전문위원이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폭언과 갑질을 하며, 이 과정에서 "어머니가 봉제공장에서 일하지 않느냐"라며, 멸시까지 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 관련기사 : “지잡대 출신” “어머니가 봉제공장 다니냐”…폭언 갑질한 용산구의회 전문위원 ‘해임’ )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어머니, 그리고 그 어머니가 키운 딸아들을 멸시의 대상으로 여긴다? 인간이기를 거부하겠다는 자가 아니라면, 어찌 어머니에게 손가락질을 하겠습니까?  공동체를 부정하겠다는 자가 아니라면, 대체 땀흘리는 이웃을 조롱할 수 있겠습니까?


봉제는 대한민국 수출의 기초를 다지고, 서민들의 살림을 뒷받침한 소중하고 고마운 노동입니다. 전태일이 자신의 희생으로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외쳤던 현장도 바로 봉제공장이었습니다.


오늘 이 무더위에도 수많은 봉제노동자가 미싱대와 재단판 앞에서 땀을 훔치며 일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는 생업이요, 이웃에게는 입성으로 그 일을 감히 멸시하겠다는 말입니까.


어떤 노동도 어떤 직업도 사람을 낮춰 보거나 모욕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인간과 인간의 약속입니다. 직업과 가정의 경제 수준을 빌미로 타인의 존엄과 자긍을 훼손하는 행위는 우리 사회가 함께 경계하고 바로잡아야 합니다. 


어머니의 봉제 일은 부끄러움의 대상이 아니라 마땅히 존경받아야 할 노동입니다.


전태일은 모든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에 긍지를 느끼며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꿈꿨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노동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자 했던 전태일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지긋지긋하게 반복되는 2차 피해를 근본적으로 막아야 합니다.


용산구의회 갑질심의위원회는 최초 신고를 접수받은 직후 조사를 벌여 갑질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징계 요청을 받은 시의회는 "구의회에 대한 감사 권한이 용산구청에 있다"는 이유로 반려했다고 합니다. 


결국, 용산구청이 재조사하고 시의회에 다시 징계 요청을 한 뒤에야 해임 처분이 나왔습니다. 이러느라 석 달이 지체됐고, 그 동안  피해자들은 이중의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마침, 행정안전부도 제도 개선을 찾고 있다고 하니, 납득할 만한 방안을 하루 속히 제시해 주기 바랍니다.


2026년 7월 31일

전태일재단

화섬식품노조 서울봉제인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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