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네이버지회 "권한 있는 곳에 책임 있어야"… 이해진 의장·김창욱 대표에 공개 질의 답변 촉구
교선국장
작성일26-10-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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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지회 "권한 있는 곳에 책임 있어야"…
이해진 의장·김창욱 대표에 공개 질의 답변 촉구
- 7일 공개 질의 메일에 이어 13일 네이버·네이버제트 이사회에 공문 발송… 14일(수)까지 답변 요구
- 16개 법인 중 임금교섭 결렬은 네이버제트가 유일… 두 차례 파업에도 사측은 수정안 없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지회장 오세윤, 이하 지회)는 2026년 임금교섭 결렬 이후 쟁의 중인 네이버제트와 관련 계열사 문제에 대해, 지난 7일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김창욱 대표에게 공개 질의 메일을 보냈다. 이어 오늘(13일)은 네이버(주) 이사회·대표이사와 네이버제트(주) 이사회에 공문을 보내 오는 14일(수)까지 공식 답변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 16개 법인 중 유일한 교섭 결렬… 두 차례 파업에도 수정안 없어
올해 지회가 교섭을 진행한 16개 법인 가운데 임금교섭이 결렬된 곳은 네이버제트뿐이다. 김창욱 대표는 스노우·네이버제트·크림·케이크·세미콜론스튜디오 5개 회사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으며, 네이버웹툰컴퍼니와 플레이리스트의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지회에 따르면 이 가운데 확인된 곳만 해도 네이버제트와 케이크 두 곳이 구성원들에게 연봉 동결을 통보했다. 네이버제트 구성원의 인센티브는 전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케이크는 연봉계약서의 적용 기간을 '2025년~'으로 적어, 기한 없이 연봉을 올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지회는 설명했다.
네이버제트 사측은 임금교섭에서 공식안으로 연봉 동결을 제시했다. 이후 지회가 9월 9일 부분파업과 9월 23일 1일 파업을 벌였지만 사측은 지금까지 수정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언론에는 성실히 교섭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 대화 제안은 없었고, 김창욱 대표가 구성원과 직접 만나자는 지회의 '끝장토론' 제안에도 답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제트는 회사 안에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스티컬리 서비스의 물적 분할을 공시했다. 분할 뒤 매각하겠다는 계획이 공공연연한 사실로 확인되고 있고, 이에 따라 고용 불안까지 커지고 있다.
■ "경영 악화의 책임을 구성원에게만 떠넘겨서는 안 돼"
지회는 이번 공개 질의가 임금교섭 타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영 악화의 책임을 구성원에게만 떠넘기는 경영진의 태도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해진 의장에게 질의한 이유로는 네이버가 자회사의 최대주주로서 자회사가 지속 가능하게 경영되는지 살피고 견제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이사회 의장은 경영진의 업무 집행을 감시하는 최고 책임자라는 점도 짚었다. 지회는 "자회사의 방만한 경영과 거듭된 실책을 방치하는 것은 모기업 이사회 의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 의장이 사안의 심각성을 외면하지 말고 반드시 답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욱 대표에 대해서는 1,000명이 넘는 구성원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뚜렷한 비전과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 대신 연봉 동결과 인센티브 삭감을 통보해 경영 실패의 책임을 구성원에게 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지회는 김 대표가 여러 계열사의 수장으로서 계속 대표 역할을 하려 한다면, 공개 질의에 성실히 답하는 것이 최소한의 책무라고 밝혔다.
■ 공개 질의 주요 내용
[이해진 의장 대상 3대 질의]
경영진은 책임지지 않고 구성원만 책임을 떠안는 지금의 결정이 합당한가
경영진 스스로 변화를 만들지 못한다면, 이사회 의장으로서 김창욱 대표의 경영 책임을 묻는 결단이 필요하지 않은가
네이버제트·케이크 구성원의 연봉을 네이버·스노우와 같은 수준(5.3%)으로 올리는 데 필요한 약 13억 원(크림 출자액 1,300억 원의 1%)을 네이버가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인가
[김창욱 대표 대상 5대 질의]
고통 분담: 구성원 연봉은 동결되고 인센티브는 10분의 1로 줄어든 상황에서, 대표는 어떤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는가. 비상장사라 대표 보수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대표 스스로 고통 분담 여부를 밝히라는 요구다.
원인과 책임: 제페토가 월간 이용자 800만 명(MAU)을 유지하고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원인은 무엇이며, 그 책임은 누가 어떻게 져야 하는가
경영 지속 여부: 네이버제트를 계속 경영할 생각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가. 서면 답변이 어렵다면 끝장토론에 응하라
스티컬리 분할·매각: 매각을 결정한 근거는 무엇이며, 이동에 동의하지 않는 구성원은 네이버제트에 남을 수 있는가
연봉 동결: 지금도 동결이 타당하다고 보는가. '8월까지 지표를 만들면 추가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구성원들에게 전해졌으나 이후 아무런 설명이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 "권한이 있는 곳에 책임이 있어야"
오세윤 지회장은 이해진 의장이 2014년 기자간담회에서 경영진은 책임과 권한을 함께 갖고 일한다고 말한 점을 언급하며 경영진의 책임 있는 응답을 촉구했다.
오 지회장은 "권한이 있는 곳에 책임이 있어야 한다. 회사를 이끄는 권한은 분명 대표에게 있는데, 회사가 어려워진 책임은 현장에서 뛰는 구성원들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장은 '사람을 보고 사업을 한다'고 했다. 그 '사람'이 소수의 경영진만을 뜻하지는 않았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회는 이해진 의장과 김창욱 대표가 14일(수)까지 공개 질의에 성실히 답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경영진이 끝내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는다면, 구성원들과 함께 경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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