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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 ‘미르의 전설’ ‘나이트 크로우’ 위메이드에 지회 설치

작성자

교선국장

작성일

26-10-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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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변경 앞두고 고용불안 우려…“더 이상 일방적 의사결정에 삶 맡기지 않을 것”
고용안정·노동조건 수호·경영 투명성 확보·핵심 사업 존속·조합원 보호 선언

위메이드 회사 전경 @위메이드위메이드 회사 전경 @위메이드

‘미르의 전설’ ‘나이트 크로우’ 등 글로벌 게임 기업 위메이드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노조는 고용안정, 노동조건 수호, 경영 투명성 확보, 핵심 사업 존속, 조합원 보호 등을 선언했다.

위메이드는 창업작 ‘미르의 전설’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한 ‘미르4’, ‘나이트 크로우’ 등 압도적인 개발력과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WEMIX)’ 생태계를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게임 기업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위메이드지회의 출범을 알렸다.

최근 위메이드는 창업자인 박관호 의장의 보유 지분 전량 매각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이라는 회사 설립 이래 최대의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위메이드지회는 “실적 부진과 위믹스 관련 현안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위메이드 경영진이 향후 조직 운영이나 고용 보장에 대해 최소한의 설명조차 생략한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주주 변경 이후 수반될지 모르는 구조조정과 사업 축소의 칼날이 현장 노동자들을 향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일터를 지배하면서, 현재 위메이드 구성원들은 심각한 고용불안에 직면한 상태라고 전했다.

지회는 설립선언문에서 “그동안 위메이드의 성장은 현장에서 밤낮없이 헌신해 온 개발자, 사업부서, 운영부서, 지원부서 등 모든 노동자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프로젝트 성공의 열매는 특정 경영진과 주주에게 집중되었고, 사업 변경이나 실적 부진에 따른 책임과 불안은 오롯이 노동자 개인의 몫으로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지회는 성과급 지급 기준, 임금체계, 복리후생 등 핵심 인사·노동조건 제도가 투명한 기준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되거나 변경돼왔다는 점도 문제로 들었다. 그동안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할 실질적인 직원 대표 기구가 부재해 경영진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견제하지 못했던 만큼, 노동자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회사와 대등하게 협상할 수 있는 조직으로 노동조합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지회는 “더 이상 회사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에 삶을 맡기는 수동적 존재로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며 “대주주가 누구로 바뀌든 위메이드를 일궈온 진짜 주인은 바로 우리 노동자이며, 조직된 힘으로 고용불안을 끊어내고 공정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지회는 이번 출범을 계기로 △대주주 변경 및 조직개편을 핑계로 한 구조조정·정리해고 거부 △일방적 근로조건 개악 저지 및 성과급 지급 체계 개선 △주요 사업 방향 전환 시 사전 협의 의무화를 통한 경영 투명성 확보 △위믹스 사업을 포함한 주요 사업부의 정당한 고용승계와 조직 존속 확인을 회사 측에 요구하며 단체교섭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위메이드 노동자들과 지회 설립을 함께 추진한 오일석 화섬식품노조 조직국장은 “이번 위메이드 창업주의 '먹튀'식 지분매각은 한국 게임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IP 주권 상실’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섬식품노조는 추후 단체교섭을 통해 위메이드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노동조건을 지키는 것은 물론, 핵심 IP 매각으로 인한 K-게임, K-콘텐츠의 경쟁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지키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섬식품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석유화학, 섬유, 식품업을 비롯해 의약품, 폐기물 처리, 가스, ICT(정보통신기술), 게임,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5만여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노조에는 네오플, 넥슨,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웹젠, 넷마블 등 대한민국 주요 게임사 노동자들이 조합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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