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화섬식품노조도 함께한 전태일의 퇴근길! > 주요소식

16km 도보행진하는 전태일의 퇴근길 성황리 마무리

화섬식품노조 조합원 30여명도 함께해

133주년 세계노동절을 앞둔 지난 4월 29일 오전 8시,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불안정 노동자들이 “우리도 노동자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등의 구호를 걸고, 도봉구 전태일길부터 성북천 분수광장을 거쳐 청계천 전태일다리에 이르는 길(16km)을 행진했다.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서울봉제인지회 조합원을 비롯한 조합원 30여명도 함께 참가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위원장 신환섭), 전태일재단, 노동공제연합 풀빵, 민주노총 서울본부, 라이더, 봉제, 제화, 주얼리, 인쇄 등 불안정노동자 등은 전태일의 퇴근길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2023 전태일의 퇴근길 : 이소선어울림한마당×풀빵데이’를 개최했다. 행진은 이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노동자들은 50여 년 전 자신의 차비를 털어 어린 여성 노동자들에게 풀빵을 사주고 평화시장에서 창동 판잣집까지 3시간이 넘는 길을 걸었던 ‘전태일의 퇴근길’을 재현하며 장장 16킬로미터에 달하는 전 구간을 함께 걸었다. 여의도 둘레의 2배 거리이자 서울시청부터 양재IC까지 거리다.

이날 행사는 조선노동공제회 창립 103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취지로 노동공제운동에 공감하는 103명의 사전 신청자들이 도보 행진을 도봉구 전태일길에서 출발, 도심제조(봉제·주얼리·제화·인쇄) 노동자들이 중심이 된 이소선어울림걷기대회 참여자들과 성북천 분수광장에서 결합해 성북천과 청계천변을 따라 걸으며 평화시장 앞 전태일다리에 모여 오후 1시 30분부터 다 함께 축하마당을 펼쳤다.

전태일재단은 해마다 봄이면 이소선어울림한마당을 마련해왔다. 전태일재단과 노동공제연합 (사)풀빵 등 여러 노동시민단체들은 이소선어울림한마당을 확대해 도심제조노동자 및 불안정․미조직 노동자 등 양극화에 고통받는 당사자와 연대지원조직이 함께하는 범시민대회로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