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노동자들 서울사무소 앞 결의대회...역대 최대 매출에 따른 공정분배 실현 촉구
교육부장
작성일25-09-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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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지회 2025 임투 승리 통합확대간부 결의대회

동서식품 노동자들이 서울사무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공정분배 실현"을 촉구했다. 역대 최대 매출에 상응하는 임금인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취지다.
2일 오후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동서식품지회(창원·인천·진천)가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동서식품 서울사무소 앞에서 '2025 임투 승리 통합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동서식품 노사는 올해 15차까지 임금교섭을 진행했으나, 노조측의 기본급 125,000원 인상 주장에 비해 사측이 기본급 72,000원 인상을 고수하며 교섭이 결렬됐다. 지회는 회사가 지난해 매출액 약 1조 8000억원이라는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노동자들에게도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시타결금도 주요 쟁점이다. 회사는 그동안 교섭 막바지에 무쟁의 타결금 명목으로 다소간의 금액을 지급해왔다. 노조는 무쟁의 타결 명목이 적절하지 않다며 지난해부터 명칭 변경을 주장해왔고, 올해는 일시타결금 580만원을 교섭 요구안으로서 제시했다. 그러나 회사는 이에 대해 아무런 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은 "작년보다 더 많은 흑자를 낸 상황에서 더 적은 임금인상안을 내놓고 교섭을 끝내자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무쟁의 타결금 관련해서도, 우리에게 당연히 단체행동권이 있는 것인데 왜 '너희들이 파업 못 했으니 돈 준다'는 식으로 그런 명칭을 달아서 줘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우리가 일한 만큼의 성과 타결금을 당당하게 요구하자"고 말했다.

김종길 동서식품창원지회(선임지회)장은 "동서식품지회의 올해 임투는 단순한 임금 인상의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억눌려 왔던 동서 노동자들의 존엄을 지키고 노동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정의로운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측이 구태의연하게 과거를 답습하며 계속해서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한다면 그 결과는 조합원들의 파업 투쟁 승리일 것"이라 사측에 경고했다.
옥정모 동서식품인천지회장도 투쟁사에 나섰다. 옥 지회장은 "동서 자본이 10년 동안 2% 인상률로 임금을 올렸다. 실질임금 인상에는 매우 부족했다"며 "올해 꼭 승리하는 투쟁을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경복 동서식품진천지회장은 "회사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그 다음 투쟁은 더 통 큰 투쟁, 파업 투쟁을 준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기성 세대와 새로운 세대가 하나 되어 올해 임금 투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화섬식품노조 부산경남지부장을 비롯해 부산경남지부 소속 조합원 십여 명도 참석했다.
장욱진 부산경남지부장은 "올해 동서식품의 가장 큰 키워드는 공정"이라며 "사측이 1을 가져가면 현장에서 고생하는 우리 조합원들한테도 1을 줘야 한다. 사측이 10을 가져가면 우리 조합원들한테도 10을 줘야 한다. 그런데 회사는 10을 가져가려 하면서 우리에게는 1만 주려고 한다"고 회사를 비판했다. 이어 "공정은 투쟁하지 않으면 절대로 확보할 수 없는 문제"라며 "승리하는 날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전했다.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도 연대사로 참여했다. 정 의원은 "노동자들이 회사의 이윤을 올린 만큼 회사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려주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고 지적하며 "노동자 국회의원으로서 함께 투쟁하겠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조합원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 △조합원들의 실질임금과 공정분배 실현 쟁취를 위해 총력투쟁할 것 △더 나은 노동조합의 활동 보장과 더 나은 노동의 미래를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지회는 오는 3일과 4일 회사와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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