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2천만원 체불임금 지급하란 노동부 시정지시 공고문 "2시간 만에 뗐다" > 주요소식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 브랜드를 가진 비알코리아가 1억2천만원 상당 미지급된 휴일근로수당을 지급했다. 노조는 공고시간에 문제를 제기하고, 금액 지급이 제대로 계산됐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주장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충주지청은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1월 17일까지 비알코리아(주) 전국 8개 공장을 근로감독했다.

그 결과 노동청은 휴일근로수당 미지급(약 1억2천만원, 316명), 퇴직금 미지급(약 150만원, 31명), 연차미사용수당 미지급(약 33만원, 3명) 및 근로계약서 부적정 작성(11명) 등의 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비알코리아는 9일 사내에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공휴일에 근무한 근로자에게 휴일근로 가산수당을 추가 지급하라는 시정지시가 있었다”는 공고문을 게시하고, 10일 가산수당 지급을 밝혔다. 또 “향후 근무 스케줄 작성 시 휴일을 정확하게 지정해서 근태 관리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나 민주노총 비알코리아노조(던킨도너츠 안양공장, 화섬식품노조 던킨도너츠비알코리아지회)는 “노동부가 게시하라 지시한 공고문을 고작 2시간 만에 뗐다. 회사의 잘못을 인정하고 노동자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제대로 공지하라는 취지일 텐데 이게 말이 되는가?”라며 회사의 형식적인 공고문 부착 문제를 지적했다. 또 “미지급된 금액이 제대로 계산된 건지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 SPC그룹 계열 반죽공장인 SPL 평택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샌드위치 소스 혼합기에 끼어 숨졌다. 같은 달 SPC그룹 계열 제빵공장 샤니 성남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를 계기로 SPC그룹 계열사에서 근로감독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