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20대 대통령 선거의 마지막 법정 TV토론이 열리는 2일 오후 6시, 촬영장인 KBS본관 앞에서 여천NCC 폭발사고 등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중대재해 근절 방안을 대선후보들에게 요구하고 쟁점화하기 위해 집중행동을 벌였다.
이날 TV토론 주제는 사회분야로, 여천NCC 폭발사고의 진상규명과 함께 핵심요구인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와 국가산업단지 안전을 위한 특별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의당에 배정한 지지자 집결장소에서 피켓팅 등을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3일 오후 2시 여천NCC 폭발사고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중대재해 대책 수립 촉구 집중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참가자들은 건설안전특별법, 산업단지 노후설비 안전관리 특별법 및 산재전문 공공병원 설립 촉구 등 계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의제 실종을 비롯한 중대재해 대책과 공약이 없는 보수양당 후보들을 규탄했다.
이태의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일하는 노동자들이 차별받고 죽어나가는데 권력욕에 가득 찬 아수라 지옥이 이곳에서 벌어지는 것 같아서 속이 터진다. 오늘도 현대제철에서는 비정규직만도 못한 노동자가 또다시 혼자 이래도 쇠를 녹이는 그 용기에 빠져 죽었다”며 보수양당을 향해 “중대해기업처벌법을 난도질하고 노동자 시민의 생명을 나 몰래 한 정당의 책임자들이 또다시 대권을 잡고 노동자 시민의 생명을 이 지옥에 몰아넣어서는 안된다. 권력 노름에 노동자 시민의 생명을 판돈으로 올려서는 안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이상원 플랜트건설노조 위원장은 “도대체 건설 노동자는 언제까지 이렇게 여기서 죽어 나가야 합니까 도대체 건설 노동자는 언제까지 우리의 생명을 자분에게 맡겨놔야 하는가”라며 “우리 노동자들은 이번 대선에서 노동정책이 확실한 후보에게 한 표를 줄 것이다”라고 결의했다.
화섬식품노조 현재순 노안실장은 “이번 여천 NCC 폭파 사고와 같이 40년 이상 석유화학공단 산업단지에서 6년사이 돌아가신 분은 돌아가신 분은 66명에 달한다. 그런데 이렇게 위험한 노후설비산단의 관리책임은 오로지 사업주에게 달려있다”며 “ 정부와 지자체가 관리 감독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 화섬식품 노조는 올해 반드시 산업단지 노후설비 안전관리 특별법 제정하기 위해서 모든 전 조직적 총력을 다해 최종 운동에 나서겠다”고 발언했다.
이외에도 강은미 정의당 국회의원과 산재사망 피해자 유족인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과 (이한빛PD 아버지)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석채 (경동건설 정순규님 유족)씨가 발언했다.
한편, 집중행동 너머 인도에서는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불법파견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108배를 진행했다. 이들은 현대제철 순천공장에서 일하는 사내하청 노동자들로, 11년째 불법파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2021년 2월 현대제철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라고 명령했지만 현대제철은 이행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로, 상경한 조합원들은 노동부 명령이행을 현대제철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