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20일째 맞은 폐기물 업체 비노텍 노동자들
교선국장
작성일25-07-2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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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노사 입장 차이 커
파업 찬반 투표 결과 94%가 파업에 손을 들어

안산의 폐기물 처리 사업장 비노텍 노동자들이 20일째 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하고 있다.
비노텍㈜ 노사는 지난 4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시작했다. 노조(화섬식품노조 비노텍지회)는 △장기근속 포상 확대 △명절 복지포인트 인상 △자녀 학자금 제도 개선 △식비 인상 △통근비 지원 확대 △문화체육활동 지원 확대 등을 요구했다.
이 중 25년 장기근속에 250만원 여행경비 지원 요구에는 회사가 100만 복지포인트 지급을 제시했다. 20년 장기근속에는 이미 200만원 여행경비 지원이 존재하고 있었으나 그보다 낮은 액수를 제시한 것이다. 식비 3천원 인상(7천원->1만원) 요구에는 1천원 인상을, 통근비 지원 2만원 인상(8만원->10만원)에는 1만원 인상을 제시했다.
입장 차이가 컸기에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을 받았다. 조정위는 임금 교섭을 함께 진행할 것을 제시했고, 노조는 212.040원 인상을, 회사는 2.2% 인상률을 제시했다. 한차례 교섭을 진행하면서 노조는 4%로 하향 제시했으나, 회사가 2.2%를 고수하면서 조정 또한 결렬됐다. 노조는, 조정위원들의 반응을 봤을 때 회사가 임금인상율을 상향 제시한 것이 있음에도, 전체 조정 자리에서는 그것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회는 지난달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94.12% 찬성율로 가결됐다. 결국 지난 6일부터 파업을 시작했고, 오늘로 파업 20일째를 맞이했다.
한편, 비노텍(주)는 일반 및 지정폐기물 소각 처리업체로 폐기물 소각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온수를 공급하는 회사로,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다. 2010년 JP모건이 다수의 폐기물 업체를 인수해 설립한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 소속이다. EMK는 이후 사모펀드 IMM으로, 현재는 싱가포르 사모펀드인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로 매각됐다.
화섬식품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석유화학, 섬유, 식품업을 비롯해 의약품, 폐기물 처리, 가스, IT, 게임,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수만 조합원들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비노텍, 한국환경개발, 성림유화, 대일개발, 신대한정유산업 등 안산을 비롯해 전국에 동종업계 종사자들을 조합원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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