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회장님, 우리도 직원입니다. 약속 좀 지켜주세요"
선전국장
작성일22-09-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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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회장님, 우리도 직원입니다. 약속 좀 지켜주세요"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4주째 허영인 회장 집 앞에서 문제해결 촉구 중
- 기사입력 2022.09.20 17:38

파리바게뜨노조가 SPC그룹 허영인 회장에게 파리바게뜨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SPC 파리바게뜨는 불법행위 사과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
“SPC 파리바게뜨는 노동자들을 더 이상 괴롭히지 마라”
“SPC 노조탄압 중지! 사회적 합의 이행!”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를 비롯한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조합원 10여 명이 20일 오전 11시 45분경 SPC그룹 허영인 회장 집 앞에서 현수막과 피켓을 들었다.
이곳을 왜 찾았냐는 질문에 문경주 좋은사람들지회장은 “노동부와 검찰, 경찰이 불법행위들을 잡아냈고 관련자들을 기소까지 했다. 이들을 처벌하고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누가 보더라도 안되는 걸 달라는 것도 아니고, 파리바게뜨 성장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요구사항을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SPC그룹 소속이다. SPC그룹은 던킨도너츠, 쉑쉑버거, 배스킨라빈스, 파스쿠찌, 빚은 등을 비롯해 많은 식품회사를 거느린 종합식품기업이다.
허영인 회장 집 앞에서 시위 중인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조합원들.고용노동부는 올해 1월 승진차별, 노조탈퇴 및 경쟁노조 가입 종용 등 혐의로 이사급인 본부장 6명과 바로 아래 직급인 제조장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노동부는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아 4월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전무 등 2명을 추가로 입건하고 현재 수사 중이다. 한 관리자는 파리바게뜨지회 탈퇴서를 위조한 혐의로 처벌받기도 했다.
파리바게뜨지회는 현재 양재동 SPC그룹 본사 앞에서 1년 넘게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이들이 요구하는 바는 ▲불법행위 책임자를 처벌하고, 피해를 원상회복 시켜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사회적 합의 이행하라 ▲점심시간, 휴식권을 보장하라 등이다.
사회적 합의란, 2017년 적발된 불법파견과 관련된 합의다. 고용노동부의 본사(파리크라상) 직접고용 명령 이행 대신 ‘3년 내 본사 정규직과 동일임금’ 등을 노사⦁점주협의회⦁정당들⦁시민사회가 함께 합의한 것이다.
파리바게뜨지회는 이 요구사항을 위해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장이 53일 단식하고, 뒤를 이어 최유경 수석부지회장 등 5명이 집단으로 단식했다. 6명이 단식한 기간을 합치면 약 160일에 달한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정의당이 8월 12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국정감사와 특별근로감독 등을 포함해 대응하겠다 밝혔다.23일 단식을 진행했던 나은경 파리바게뜨지회 서울분회장에게 허영인 회장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나 분회장은 “회장님, 우리도 직원입니다. 약속 좀 지켜주세요”라고 말했다.
조효제 버슘지회장은 “지역에서 민주노총 위원장님과 함께 하는 일정이 있음에도 울분에 차서 왔다”라며 “파리바게뜨지회 분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힘을 보태고자 왔다”고 말했다.
박현석 해태제과식품일반지회장은 “허영인 회장은 분명히 윤리적인 책임이란 걸 알텐데 악조건의 노동자들을 왜 계속 괴롭히는지 모르겠다. 제발 그만 괴롭히고 노동자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지부는 지난달 30일부터 매주 화요일 허영인 회장 집 앞에서 약속 이행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진행 중이다.
허영인 회장 집 앞에서 시위 중인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조합원들과 경사로 위 아래로 배치된 경찰들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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