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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성토된 오리온농협 불법행위... 오리온에도 책임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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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장

작성일

24-07-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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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오리온의 부당노동행위, 현재 오리온농협에서 비슷하게 이루어져"
"오리온, 직접 나서서 자회사인 오리온농협의 문제 해결해야"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위원장 신환섭)이 기자회견을 열고 오리온농협이 불법행위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남태기 화섬식품노조 오리온농협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위원장 신환섭)이 기자회견을 열고 오리온농협이 불법행위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남태기 화섬식품노조 오리온농협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위원장 신환섭)이 10일 오후 정혜경 국회의원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리온농협이 불법행위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오리온농협은 오리온과 농협이 50%씩 출자해 만든 회사다. 오리온농협지회 조합원들은 현재 파업 한달째에 접어들고 있다.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은 "아시아 제과업계 1위인 오리온의 노조탄압과 심한 노동강도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2020년 전북 익산의 오리온 공장에서 청년 여성 노동자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자살한 사건도 있었다"며 "당시 오리온은 재발방지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다른 현장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노조탄압, 직장 내 괴롭힘, 노동감시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오리온농협의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것에는 노동부의 책임도 있다"며 "파업 현장에 대체인력이 투입되고 있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는 노동부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이 오리온농협과 노동부를 규탄하고 있다.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이 오리온농협과 노동부를 규탄하고 있다.

한규희 화섬식품노조 조직국장이 폭우로 기자회견에 부득이 참석하지 못한 함대식 오리온지회 사무장의 발언을 대신 전했다. 함 사무장은 "오리온지회는 2014년 노조 설립부터 10년째 오리온의 노조탄압에 고통을 받고 있다. 2018년에는 부당노동행위로 오리온 법인과 관리자가 처벌을 받았다. 올해 1월에는 대표교섭노조 확정 절차에서 벌어진 회사의 부당노동행위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며 오리온에서 행해져온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전했다.

함 사무장은 "지난 6월 10일경 오리온 본사 임원회의에서 '오리온농협 밀양공장의 파업과 관련해 불법행위를 하지 말라'는 언급이 있었다"며 "오리온농협 현장의 안전관리, 위생관리, 품질관리, 제품의 생산‧판매를 모두 오리온이 관리하고 있"는 점에서 "오리온농협은 또 하나의 오리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리온은 자회사 뒤에 숨지 말고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료로 제시된 6월 10일경 오리온 임원회의 내용.
자료로 제시된 6월 10일경 오리온 임원회의 내용.

남태기 화섬식품노조 오리온농협지회장은 오리온농협의 불법⋅부당행위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남 지회장은 "보통 다음주 근무일정을 전주 금요일 오후 내지 저녁에 받아보고, 그 주에 수정하는 경우도 있다"며 "근무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다음 주 근무 시간대가 주간인지 야간인지 전혀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 주에 주간과 야간 작업이 섞여 있을 때도 있고, 오전 8시에 마치고 오후 4시 30분에 다시 출근하기도 하며, 월·화요일 12시간, 수요일 8시간, 목·금요일 12시간 근무하기도 한다"며 "기형적인 근무형태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삶의 질을 낮춘다. 비정상적 근무형태로 인해 다음주 약속도 제대로 잡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지회장은 또한 "회사의 관리자가 우리의 모든 행동을 CCTV로 관찰했다. 팀장이 캡처까지 하면서 '이때 여기 없었지 않느냐'고 압박하는 등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고 전화로도 근무태도에 대해 지적했다"며 "회사는 HACCP 심사 때문에 CCTV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 CCTV를 이용해 노동자들을 감시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직장 내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도 언급됐다. 남 지회장은 "(관리자가) 모두를 열중쉬어 자세를 취하게 한 다음 직원들에게 고성을 지르는 일이 많았다. 성희롱을 당한 직원에게 '남자들에게 여지를 주면 안된다'며 2차 가해도 서슴치 않았다"고 전했다.

남 지회장은 "얼마 전에는 공장장과 팀장이 함께 쟁의행위를 하다 현장에 복귀한 조합원에게 '노조에 왜 들어갔냐'고 협박까지 했다"며 "회사가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모든 불법을 정상화하고, 교섭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오리온농협을 대체인력 불법파견, 부당노동행위, 52시간 근무제 위반 등으로 고소‧고발을 한 상태다. 

마지막으로 장욱진 화섬식품노조 부산경남지부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노조는 "'불법행위가 없도록 하라'는 오리온의 말은 말뿐인가. 농협이 오리온농협의 불법을 방관하는 이유는 또 무엇인가"라며 "오리온농협은 불법행위를 당장 멈추고 교섭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했다.

정혜경 의원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며 노동부를 통해 철저한 근로감독이 되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장욱진 화섬식품노조 부산경남지부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장욱진 화섬식품노조 부산경남지부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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