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예상' 된다며 '임금 동결' 주장하는 알티베이스
kctfu0372
작성일24-12-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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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베이스노조 설립 14년 만에 파업 결의하고 선전전 진행 중

알티베이스노동조합(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알티베이스지회)이 설립 14년 만에 처음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하며 선전전 등 본격적인 단체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알티베이스는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DBMS(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를 보유한 정보통신(IT) 기업이다. 포스코, KT, SK텔레콤, 삼성전자, KB, 한국전력공사 등 국내 굴지의 기업과 공공기관을 비롯해 전 세계에 700여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티베이스 노사는 2024년 임금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다. 지회는 지난 22일 이에 대한 입장을 대외적으로 알리며 “회사가 ‘경영 적자가 예상된다’며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임금 동결을 고수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는 직원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노조 설립 이래 처음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하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회는 이달 5일부터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참여율 97.96%, 찬성률 81.3%로 파업을 결의했다. 지회는 “조합원들이 생소한 절차에도 불구하고 ‘더는 양보할 수 없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여준 것”이라며 노조 설립 14년 만의 파업 결의를 이렇게 평가했다.
지회에 따르면 “특히 직원들의 주요 불만은 회사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인건비 비중이 높다’는 점을 임금 동결의 이유로 삼는 데 있다”고 했다. “소프트웨어 기업의 임금 비중이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
지회는 “알티베이스는 한때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으로 언급되며 유능한 인재들이 선망하던 직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의 변화는 회사의 평판에 큰 타격을 입혔다. 회사의 임금 동결 방침과 교섭 태도는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으며, 신입사원 채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했다.

지회는 “현재 피켓팅을 시작으로 한 단체행동을 진행 중이지만, 상황에 따라 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쟁의행위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는 알티베이스의 대형 고객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알티베이스지회는 “여전히 회사가 적극적인 대화와 합리적 수정안을 제시한다면 협상을 통해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 하지만 회사가 현 입장을 고수한다면 단순한 임금 동결 문제를 넘어 회사와 고객 모두에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알티베이스 측은 다수의 매체를 통해 ‘노조와 타협하려 노력 중’이라거나 ‘올해가 지난 뒤 회사 입장 밝히겠다’는 등의 입장을 전하고 있다.
알티베이스노조는 2010년 고용불안 문제로 설립됐다. 기업별노조로 운영하던 노조는 올해 임금동결과 임금피크제 도입 이슈가 겹치며 올해 9월 산별노조인 화섬식품노조(알티베이스지회)로 조직형태를 변경했다.
화섬식품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화학, 섬유, 식품 사업장들을 비롯해 의약품, 폐기물 처리, 가스, ICT,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4만여 노동자들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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