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식품노조/연맹 조직발전 전망 및 조직확대 토론하고, 하반기 투쟁 결의
선전국장
작성일19-10-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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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연맹 조직발전 전망 및 조직확대 토론하고, 하반기 투쟁 결의
10여 년 만에 전국 대표자 수련회 개최
화섬뉴스 2019-10-4
▲ 2019 화섬 대표자 수련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5만 조합원! 산별완성!' 기념수건을 들고 단체사진을 찍었다.
화학섬유연맹(화섬식품노조)이 10여 년 만에 전국 대표자 수련회를 치렀다.
연맹은 9월 27일, 28일 속리산유스타운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소속 대표자 및 간부 130여 명과 전국 대표자 수련회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조직발전 전망과 조직확대를 두고 토론했고, 문재인 정부의 노동법 개악에 맞서기 위한 하반기 투쟁을 결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년 대대 준비하고 하반기 투쟁 결의하는 수련회
신환섭 위원장은 “여러분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내년 대의원대회에 우리 내용을 담았으면 좋겠다”며, “그런 의미에서 오늘 수련회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대표자 수련회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 “노동인권 변호사가 대통령이 되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 얘기 나올 때 희망을 가지고 생각했지만, 박근혜-이명박 때보다 혹독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정세를 진단했다. 이어 “(톨게이트 노동자들)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이 정규직이 되지 못하고”, “ILO 협약 비준하라 하니까 정부안이라고 내놓은 안들이 정말 말도 안 되는 안”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부 입법안에는 ▲단협 유효기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 ▲파업 시 사업장 점거 제한 등 개악안이 포함되어 있다. 이 때문에 신환섭 위원장은 “11월 9일 민주노총 10만 투쟁(전국노동자대회)을 성사시키지 못한다면 올해는 아무 의미 없는 게 될 것”이라 말했다.
▲ 수련회 장소인 강당 양쪽 벽면에는 각 단위조직에서 만들어온, 단위조직 소개가 빼곡히 붙어 있었다.
산별전환 위해서는 “대표자의 의지가 제일 중요”, “교육, 선전해야”
참가자들은 2019년 2월 대의원대회 결정사항을 수행하기 위한 토론을 진행했다. 지난 대의원대회에서 연맹은 ‘2022년 대의원대회까지 산별전환 완료’와 ‘5만 조합원 확대’를 결정한 바 있다. 가광현 조직실장은 “이번 토론 결과는 이후 중앙집행위원회에 보고되어 이후 사업에 참고할 계획”이라 밝혔다.
2월 대대 당시 18개 미전환 사업장 중 3개 사업장이 화섬식품노조로의 전환을 이뤄냈으며, 1개 사업장이 투표를 붙였으나 단 몇 표 차이로 부결된 바 있다. 이로써 2019년 9월 현재 미전환 사업장은 15개가 남았다.
산별전환을 3번 실패하고 4번째 만에 성공한 단위조직 대표자는 “대표자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고, “간부들부터 교육하고 조합원들을 교육 및 선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는 “우리는 (본조가 아닌) 지부인데 지속적인 교육에 대한 반응이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에서 전환한 단위조직 간부는 “기업별 노조에서 전환한 경험을 얘기해주자”고 말했고, 한 참가자는 “‘섬식이’ 등의 SNS 활성화와 교육용 자료 배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섬식이’란 화섬식품노조/연맹이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밴드, 인스타그램 등에서 쓰고 있는 일종의 예명이다. 검색은 ‘민주노총 화섬식품’으로 해야 한다.
▲ 참가자들이 '4차 산업혁명과 노동의 미래'란 주제의 강연을 듣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강연 및 조직발전 연구 결과 듣고 조합원 확대 토론
한 참가자는 조합원 확대 방안으로 “화학 업종 내에 사내하청이 많다. 1노조 1사내하청 조직을 목표로 조직하자”고 제안했고, 한 참가자는 “선전전 외에 사업장 방문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조 명칭 변경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 “회사에 관계없이 산업단지 등 특정지역 가입 방식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토론에 앞서 참가자들은 ‘4차 산업혁명과 노동의 미래’ 강연을 듣고, 노조/연맹 조직 발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고 받았다.
하반기 투쟁 결의 의지 높아
전반적으로 11월 9일 전국노동자대회 10%와 11월 30일 민중대회 5% 조직을 결의한 가운데, 교육과 선전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한 대표자는 조직 목표로 “토요일 휴무이기 때문에 전 조합원 참석”을 밝혔고, 다른 참가자는 “대의원대회와 간부회의를 이용해 두 개 집회에 10% 이상을 조직하겠다”고 말했다.
60명 조직 대표자는 1/3인 “20명 참석”을 말했고, 전국 각지에 조합원이 존재한다는 조직의 한 대표자는 “270명 조합원 중 100명을 참석시키겠다”고 밝혔다. 반면 현장 상황 때문에 소수만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단위조직도 존재했다.
노조/연맹은 하반기 투쟁을 조직하기 위해 민주노총과 함께 교육지, 선전물 등을 배포할 계획이다. 또 지역 및 단위조직 교육도 고려하고 있다.
오세윤 네이버지회장 “11월 9일 서울 톨게이트 옆 네이버로 달려와달라”
투쟁사업장으로 네이버 오세윤 지회장이 발언했다. 오 지회장은 “올해 6월 전국 집중집회 결의해주셔서 본사는 타결됐다. 자연히 자회사도 잘 해결될 거라 생각했는데 4개월째 해결이 안 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네이버는 6개 법인 중 3개 법인에서 교섭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오세윤 지회장은 “NBP라는 회사는 전체 인원 중 50%를 파업 못하게 하려는 안을 제안하고”, “컴파트너스는 (네이버) 손자회사로 간접고용 돼 있고, 최저임금에 가까운 임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NBP는 60일 가까이 천막농성을, 컴파트너스는 2개월째 간부파업을 하고 있고, 조합원들은 돌아가며 부분파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지회장은 “11월 9일 서울 톨게이트 옆 네이버로 달려와달라”고 말하고는, “단결!”이라 외치고 무대를 내려갔다.
한편, 이번 수련회에는 민중가요 노래패 '꽃다지'가 콘서트를 통해 축하공연을 했다. 꽃다지는 '주문', '당부', '전화카드 한 장' 등 여러 곡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