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노동을 응원합니다" 구로‧가산지털단지 노동자들 응원한 민주노총과 화섬식품노조 > 주요소식

서울남부지역 노동자 권리찾기 사업단 ‘노동자의 미래’가 22일 저녁 구로동 코오롱싸이언스밸리 2차 옆 광장에서 호프데이를 진행했다.

화섬식품노조와 민주노총 서울본부 남부지역지부, 금속노조 서울지부 남부지역지회 등이 함께하는 서울남부지역 노동자 권리찾기 사업단 ‘노동자의 미래’가 22일 저녁 구로동 코오롱싸이언스밸리 2차 옆 광장에서 호프데이를 진행했다.

호프데이의 슬로건은 “당신의 노동을 응원합니다”였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하는 구로‧가산지털단지 노동자들의 노동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휴식과 즐거움을 제공하고 노동자들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취지다. 참가자들에게는 맥주 500잔이 무료로 제공됐고, 공연도 진행됐다.

호프데이에는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 소속 지회 조합원들이 다수 참여했다. 오세윤 화섬식품노조 부위원장(IT위원장, 네이버지회장)은 최근 불거진 네이버의 라인야후 매각 이슈를 언급했다. 오 부위원장은 “기술을 뺏기는 것도 문제지만, 그 기술을 이제까지 만들어 온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방식으로 기술이 없어진다는 것이 문제”라며 “라인을 절대 매각하면 안 된다고 노조가 선명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정부가 소극적이라 일본 정부의 압박에 못 이겨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기에 다들 많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오 부위원장은 또한 “네이버를 비롯해 여러 IT기업들에 노조가 생긴 뒤 노동조건이 많이 좋아졌다”며 “올해부터는 구로와 가산의 IT노동자들이 더 나은 노동조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노조를 만들고 싶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 달라”고 말했다.

최근 화섬식품노조 소속으로 노동조합을 설립한 이해미 넷마블지회장도 인사를 전했다. 이 지회장은 “처음에 노동조합을 만들려 할 때 막막하고 힘들었는데, 먼저 노동조합을 만든 다른 분들의 발자취를 따라 수월하게 설립할 수 있었다”며 “넷마블 노조가 구로디지털단지에 처음 생긴 노동조합이라고 들었는데, 이를 기점으로 많은 노동조합이 생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호프데이는 준비한 맥주 500잔을 모두 소진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화섬식품노조는 네이버,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IT·게임업종을 비롯해 화학, 섬유, 식품, 의약품, 폐기물, 가스,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해미 화섬식품노조 넷마블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울남부지역 노동자 권리찾기 사업단 ‘노동자의 미래’가 22일 저녁 구로동 코오롱싸이언스밸리 2차 옆 광장에서 호프데이를 진행했다.

서울남부지역 노동자 권리찾기 사업단 ‘노동자의 미래’가 22일 저녁 구로동 코오롱싸이언스밸리 2차 옆 광장에서 호프데이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