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경영진과 대주주 어피너티는 명분 없는 구조조정 즉각 중단하라”
선전국장
작성일24-05-0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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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세계노동절대회에 앞서 어피너티 앞에서 화섬식품노조 결의대회
지노위, 락앤락 안성공장 정리해고 지난달 부당해고 판정
손세호 락앤락지회장 "고용위기는 현재 진행형"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가 1일 오후 12시 종각역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 앞에서 ‘락앤락 정리해고 철폐! 구조조정 저지! 기업파괴 투기자본 어피너티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락앤락 경영진과 대주주 어피너티는 명분 없는 구조조정 즉각 중단하라”라고 요구했다.
결의대회를 시작하며 박영준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장은 “어피너티는 락앤락 인수 후, 회삿돈을 이용한 자사주 매각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분을 높여가며 천문학적인 배당금을 배당하면서도, 회사가 어렵다는 경영상의 이유를 들먹이며 권고사직과 희망퇴직으로 협박하고, 의도적이고 악의적으로 부당해고와 노조탄압을 일삼아 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은 “주부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망가지는데 7년뿐이 안 걸렸다”고 말하고 "부당해고를 밝혀냈지만, 먹고 사는 문제가 섞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의 복직은 되지 않고 있다. 이제는 본사까지 정리하겠다고 하는데 회사가 어렵다는 걸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수천억원씩 배당금을 가져가고, 그 배당금으로 주식을 다시 사고 이제는 상장폐지를 해서 법의 범위에서 벗어나겠다고 한다"며 대주주 어피너티와 락앤락 경영진을 규탄했다.
어피너티는 2017년 락앤락 대주주로 등극한 홍콩계 사모펀드로, 2023년까지 약 1천억 원 이상을 배당과 유상감자 등으로 투자금을 회수했다. 지난해 말에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자본준비금 2925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시켰다. 자본준비금과 달리 이익잉여금은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기에, 업계는 이를 배당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주주에 대한 천문학적 규모의 배당에도 불구하고 락앤락은 ‘경영상 위기’를 이유로 안성공장을 외주화하고, 희망퇴직을 거부한 노동자들을 지난 설을 앞두고 정리해고했다. 락앤락지회는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를 신청했고, 경기지노위는 지난달 26일 부당해고라 판정했다.
손세호 락앤락지회장은 “이제라도 락앤락 경영진과 투기자본 어피너티는 하루빨리 심판결과를 받아들이고, 락앤락의 노동자들에게 사과 및 보상하고 즉각 복직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손 지회장은 또 “락앤락에는 아직도 많은 고용위기가 존재하고 있다. 서울사업장의 불법적인 구조조정과 징계해고, 단체협약, 임금협상 등 아직도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너무나도 많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진희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은 “사모펀드는 돈 놓고 돈 먹는 자본주의 최고봉”이라며 “사모펀드가 민간기업은 물론 공공영역까지 손을 뻗치고 배당금을 받아서 달아나려고만 한다”고 어피너티를 포함한 사모펀드를 비난했다.
그는 “락앤락 홈페이지 들어가 봤더니 ‘2023년 퍼스트 브랜드 대상 주방용품’이라 자랑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고 대문짝만하게 광고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누구의 피땀으로 자랑으로 만들었냐”며 “뒤로는 노동자 해고하고 탄압하는 어피너티와 마름 노릇하는 경영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징계해고 철회하고 구조조정 철회하라! 단결해서 투쟁하고 연대해서 승리하자!”는 구호로 마무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화섬식품노조와 민주노총 서울본부, 경기본부 조합원들이 함께 참여했다.
"억울합니다" 2023년 12월 22일 진행된 락앤락 구조조정 저지! 고용보장 쟁취! 수도권지부 결의대회에서 해고를 통보받은 안성공장 직원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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