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아빠 죽음에 대한 책임을 더이상 회피하지 말아달라”
선전국장
작성일24-09-06 15:47
0
조회수 44
본문
KCC 도료공장에서 일하다 사망한 유가족의 호소
노조와 유가족, 회사와 노동부에 원인규명, 재발방지, 도의적 책임 요구 기자회견
KCC 전주 2공장 산재사망 노동자의 유가족과 노조가 회사의 도의적 책임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
화섬식품노조 전북지부와 산재사망 노동자 유가족은 5일 오전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CC 산재사망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위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회사는 도의적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화섬식품노조 KCC전주도료지회(지회장 최종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전북 완주에 위치한 KCC 전주 2공장(도료공장)의 품질보증부 사무실에서 의식을 잃은 A씨가 발견됐고, 소방 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졌다.
노조는 A씨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폭염경보 및 열대야가 한창인 7~8월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장치도 안 되는 고온 속에서, 장시간 일하다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런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수 차에 걸쳐 회사에 개선을 요구했으나 회사는 모르쇠로 일관했고, 그 결과 참담한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고 했다.
노조는 “누가 어떤 이유로 노동조합의 시설개선 요구를 묵살하고 거부하여 원인을 제공했는지, 회사는 남아있는 직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진정 어린 답변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고 발생 17일이 지난 (9월 5일) 현재 회사는 노동조합의 원인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을 위한 산업안전보건위원회의 소집요청마저도 온갖 핑계를 대며 회피하고 있고, 안타까운 죽음 앞에 개인 질병을 운운하며 또 한 번 유가족의 마음을 참담하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도 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유가족은 “수십 년을 묵묵히 일해온 아빠의 안타까운 희생 앞에, 도의적인 책임보다는 철저하게 외면하고 책임 회피만을 위해 회사의 힘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약자로서 작은 두려움마저 느꼈다”며 “두 번 다시 아빠처럼 죽음을 맞이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그리고 한 가정의 아이들이 사랑하는 아빠를 저희처럼 잃지 않도록 회사의 적극적인 역할을 부탁드린다”며 “아빠 죽음에 대한 책임을 더이상 회피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기자회견을 마치며 노조와 유가족은 회사에게 ▲즉시 유족에게 사과하고 도의적 책임을 다할 것 ▲원인규명을 위한 노·사공동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즉각 소집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노동부에게는 ▲산업재해 위험 방치하는 KC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즉각 실시를 요구했다.
첨부파일
- photo_2024-09-06_15-39-06.jpg (74.0K) 0회 다운로드 | DATE : 2024-09-06 15:4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