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은 적자에도 임금 인상, 우리는 흑자에도 임금 동결" 태양합성에 노조 설립 > 주요소식

9월 25일 화섬식품노조 태양합성지회 설립보고대회에서 한홍섭 지회장이 깃발을 흔들고 있다.

태양합성 노동자들이 지난 9월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태양합성지회를 설립했다. 

지속적인 매출 성장에도 올해 임금인상이 없었던데다가 동화기업 계열사들 중 노동조합 있는 곳은 임금인상이 이루어진 것이 계기가 됐다.

한홍섭 태양합성지회장은 "모기업인 동화기업은 적자에도 임금이 인상됐는데, 우리는 흑자에도 임금이 동결됐다.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라며 노조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노사 단체교섭에서 노조 측 간사를 맡은 허형진 화섬식품노조 조직국장은 "노사가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면 좋겠다"는 기대를 표했다.

태양합성(주)는 페놀수지 및 마루접착제를 생산하는 회사로, 인천 남동공단에 있다. 목질자재 기업인 동화기업이 2017년 액상 페놀수지 생산량 국내 1위 기업 태양합성을 인수했다. 동화기업은 원가 절감을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 화학 제품 신규 시장 확보 등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목재산업의 동화기업이 모태가 된 동화그룹은 보드·화학·오토라이프·미디어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화섬식품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화학, 섬유, 식품 사업장들을 비롯해 의약품, 폐기물 처리, 가스, ICT,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