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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손자회사 이니텍, 사모펀드에 매각하며 각종 잡음...노동조합 "졸속 매각 규탄"

작성자

교선국장

작성일

25-03-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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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철저한 진상 규명·매각 계획 즉각 철회·투명한 공지 요구
황선형 이니텍지회장, "구성원의 고용안정 및 생존권 보장하라"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와 이니텍지회가 18일 이니텍 졸속 매각 규탄 및 매각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와 이니텍지회가 18일 이니텍 졸속 매각 규탄 및 매각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니텍 노동조합(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이니텍지회)이 KT의 이니텍 '졸속 매각'을 규탄하며 매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매각 과정을 둘러싸고 불법 매각 자금 의혹 등이 불거진 것에 따른 행보다.

이니텍지회가 속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이하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는 18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에 졸속 매각을 즉각 중단하고 매각 과정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니텍은 KT 자회사인 KT DS가 최대 주주로 있는 금융 보안 전문 기업이다. 지난 1월 KT그룹 계열사 KT DS와 H&C네크워크는 보유 중인 이니텍 지분의 57%를 사모펀드 로이투자파트너스와 사이몬제이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매각계약금 조달 과정에서부터 해당 사모펀드들의 자금력 부족이 문제 되고, 최근 일부 투자파트너와 사모펀드들 간 투자금 반환 관련 소송도 불거지며 매각 자금 출처 등에 대한 의혹이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KT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오는 31일 잔금이 납부되면 지분 매각이 완료될 예정이다.

박영준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장은 "KT는 철저하게 진상 규명하고 즉각적으로 대응을 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건실한 기업을 팔아먹으려는 일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며 "KT는 이니텍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구성원들과 기업의 미래를 위한다면 지금이라도 불법적인 매각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영준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박영준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노조는 매각 계약이 사모펀드의 단기 수익 창출 목적에 따른 '먹튀'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 3분기 기준 이니텍은 현금성 자산 861억 원, 부동산도 34억 원을 보유하고 있어, 사모펀드들이 자산 매각만으로 인수 자금 850억 원을 대부분 회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황선형 이니텍지회장은 "이니텍 구성원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각종 기사를 접하며, 이대로 매각이 이루어진다면 인수한 사모펀드는 수익 창출을 위해 강력한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만을 위한 무분별한 구조조정, 상호 합의 없는 인력 감축, 비핵심 사업 매각 등의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그 결과는 결국 우리 이니텍 구성원들 삶의 파탄으로 돌아올 것이란 두려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현장 노동자들의 우려를 전했다. 이어 "KT그룹은 이니텍 구성원의 고용안정 및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강조했다.

황선형 화섬식품노조 이니텍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황선형 화섬식품노조 이니텍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노조는 사모펀드로의 인수 이후 공장 매각, 희망퇴직, 정리해고 등을 겪은 락앤락의 사례도 언급했다. 손세호 락앤락지회장은 "사모펀드는 늘 기업을 인수하며 '선진 시스템', '혁신' 등을 말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는 사모펀드 인수 전보다 더 헤맨다"며 "사모펀드 내에서만 도는 인사들끼리 자리 나눠 먹고 재무, 회계 등 관련 마사지 좀 하고, 마사지 잘 안되면 부동산도 팔고 사람도 자르고, 대충 포장해서 누군가에게 팔아먹고 남겨 먹는 것이 사모펀드의 현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교섭대표로서 이니텍과의 단체교섭에 참여하고 있는 문경주 화섬식품노조 부위원장도 "어떤 자본이 들어오는지, 계속 운영할 의지가 있는지 제대로 확인하고 구성원들에게 공유하는 것이 경영자의 도리"라며 "매각하더라도 투명한 자본이어야 하고, 계속 경영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며, 이니텍 노동자들을 계속 고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KT에 △불법적인 계약 변경과 비정상적인 매수 과정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할 것 △자금출처, 경영계획, 경영 의지가 확인되지 않는 불명확한 투기 자본에 대한 지분 매각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절차를 철저하게 검증하고 이니텍 구성원에게 투명하게 공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니텍지회는 지난해 11월 설립됐다. 포괄임금제, 빈번한 조직개편과 인사이동, 인력 감축에 더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매각 작업에 따른 고용불안 등이 계기가 됐다. 

손세호 화섬식품노조 락앤락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손세호 화섬식품노조 락앤락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문경주 화섬식품노조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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