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 파업 끝에 첫 노사협약 체결한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지회
교선국장
작성일25-09-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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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의 이탈자도 없이 파업을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
“조합원들의 단결과 용기로 이뤄낸 소중한 성과이며, 우리 모두의 승리”
“힘과 마음을 보태주시고 연대해주신 여러 동지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노사가 첫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노조 파업 35일만에 노사가 합의한 것이다.
화섬식품노조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지회는 △노동에 따른 적정한 분배 △안전하고 존중받는 일터 △노동자 목소리 대변 등을 위해서 올해 1월 설립했다. 이후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교섭을 10차례 진행하다가 결렬됐고,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
지회는 7월 24일부로 파업에 돌입했고, 35일만인 지난달 27일 노사는 잠정 합의에 닿았다. 회사는 지회의 총회를 비롯한 회의, 조합원 교육, 상급단체 행사 참여, 신입직원 교육시간, 노동조합 전임활동시간(타임오프) 등의 노조활동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 명절상여금 등 지원, 노조창립 기념일 휴무, 동호회 활동 지원, 조합사무실 제공, 10%가 넘는 임금인상 등도 약속했다.
지회는 지난달 28일 조합원들에게 잠정합의안을 설명하고 토론을 거쳤다. 찬반투표에 부쳐진 잠정합의안은 78%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노측 교섭대표인 이형석 화섬식품노조 세종충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1명의 이탈자도 없이 파업을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 35일 파업의 경험은 앞으로 노동조합 활동에 있어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전했다.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노사는 지난 1일 오후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세종공장에서 사상 첫 임금협약, 단체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
박영광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지회장은 “이번 합의는 조합원들의 단결과 용기로 이뤄낸 소중한 성과이며, 우리 모두의 승리”라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존중받는 일터, 안전한 일터, 정의로운 일터를 만들어 가는 여정을 시작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힘과 마음을 보태주신 화섬식품노조를 비롯한 상급단체, 세종·충남 지역의 노동·시민사회 단체, 그리고 함께 연대해주신 여러 동지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는 2020년 설립돼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SK그룹 계열사로, 포토레지스트가 주 생산품이다.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지회가 속한 화섬식품노조는 SK하이닉스, 솔브레인, 광진화학, ASML코리아 등 반도체 산업을 비롯해 화학, 섬유, 식품, 의약품, 폐기물, 가스,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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