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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 NHN지회, 본사 앞 결의대회 "자회사 고용 안정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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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장

작성일

26-03-0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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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Edu, 서비스 종료 후 전환배치 진행...합격률 20% 불과
"회사가 고용 안정 협의 약속 다음 날 정리해고 예고...기만"
"NHN 본사가 자회사에 실질적 지배력 행사, 고용 안정 책임져야"

화섬식품노조 NHN지회가 4일 판교 NHN 플레이뮤지엄 앞에서 'NHN 그룹사 고용안정 쟁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화섬식품노조 NHN지회가 4일 판교 NHN 플레이뮤지엄 앞에서 'NHN 그룹사 고용안정 쟁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NHN 노동조합이 자회사의 고용 불안 문제와 관련해 모회사 NHN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이하 화섬식품노조) NHN지회가 4일 판교 NHN 본사 앞에서 'NHN 그룹사 고용안정 쟁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NHN Edu는 지난해 10월  '아이엠스쿨' 서비스 종료를 공표하고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전환배치를 진행했다. 그러나 노조에 따르면 전환배치 합격률은 20% 내외에 그쳤고, 이후 사실상의 해고 수순이 진행됐다. 노조는 NHN 본사에서도 NSC, NOW 개발팀 등 사업 종료 부서 소속 노동자 70여 명이 신규 채용에 준하는 전환배치 절차를 강요받고 있는 상황이라 밝혔다.

오세윤 화섬식품노조 IT위원장은 사업 실패의 책임을 오로지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IT업계의 경영 구조를 비판하고 나섰다. 오 위원장은 "서비스 제작을 배를 운전하는 것에 비유하자면, 노동자들은 배 밑에서 열심히 노만 젓고 있고, 방향키는 경영진이 잡고 가고 있다. 그러다 도착했더니 엉뚱한 데 와 있다면 길을 잘못 든 책임은 경영진에게 있는 것 아니냐"며 NHN을 포함한 IT업계는 "경영진 본인들이 이상한 곳으로 끌고 가 놓고서는, 노를 열심히 젓지 않아서 잘못 온 것이라며 노동자들을 내보낸다"고 지적했다.

오세윤 화섬식품노조 IT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오세윤 화섬식품노조 IT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송가람 수도권지부 부지부장도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한 종류가 안 팔린다고 관련 연구원들, 생산직들 다 해고하지 않는다. 현대차에서 아반떼 잘 팔리는데 쏘나타 좀 안 팔린다고 쏘나타 라인 직원들 다 길거리로 내몰지 않는다"며 "다른 산업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이 말도 안 되는 일이 판교에서는 마치 당연한 관행인 양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해미 넷마블지회장은 "넷마블에서도 유사한 방식이 반복돼왔다. '해고'라는 표현 대신 '전환배치', '대기발령', '조직개편'이라는 용어가 사용됐지만 실제로는 인원을 줄이기 위한 흐름으로 작동한다"며 IT업계 특유의 "공개적 정리해고 대신 개인의 선택인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방식"을 규탄했다. 

송가람 수도권지부 부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해미 넷마블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이해미 넷마블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노조는 특히 최근 사측의 행위를 "기만"으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해 말부터 노조는 NHN과 NHN Edu에 고용안정 협의체에 참여할 것을 요청해 왔고, 지난 26일 NHN Edu 사측은 NHN·NHN Edu·노조가 참여하는 3자 고용안정 협의체 구성에 동참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불과 하루 뒤인 27일, 사측은 '아이엠스쿨' 서비스 노동자들에게 희망퇴직을 통보하고 근로자대표에게 경영상 인원 조정 협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동교 NHN지회장은 "앞에서는 협상하자고 손을 내밀고, 뒤에서는 정리해고의 칼날을 휘두르는 이 행태는 노동조합에 대한 기만을 넘어 성실히 일해 온 노동자 전체에 대한 기만행위"라고 소리 높여 말했다.

이동교 NHN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이동교 NHN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회사가 경영상 해고의 법률적 요건인 '해고 회피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균하 한글과컴퓨터지회장은 "사업 종료를 통보하고 지난 4개월여 동안 회사는 오로지 20% 미만의 직원들에게 전환배치를 진행했을 뿐"이라며 "전환배치는 형식적으로 '한번 시도해봤다'는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정균하 한글과컴퓨터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정균하 한글과컴퓨터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노조는 단체협약 위반 문제도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단체협약에 경영상 전환배치를 3개월 이내에 완료하도록 노력할 것을 명시하고 있으나 NHN의 한 서비스 소속 노동자들은 전환배치 한 달 만에 권고사직을 통보받았다.

노조는 이러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NHN Edu의 지분 약 84%를 보유한 NHN 본사가 책임 있게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NHN 본사는 그간 교섭 과정에서 "법인이 달라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반복해 왔으나, 과거 티메프 사태 당시 NHN CEO가 자회사인 페이코 서비스 종료를 직접 언급한 사례나 그룹 차원의 경영 효율화 방침을 발표한 것 등을 고려하면 NHN이 자회사에 대해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박영준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장은 "NHN은 자회사인 NHN EDU의 사업축소를 사실상 주도하며 실질적인 의결권을 행사해 왔다"며 "사업을 줄일 때는 권한이 있고 인력을 정리할 때는 영향력이 있으면서 정작 고용 안정의 책임을 묻는 순간에는 직접 사용자가 아니라며 뒤로 숨기 바쁘다"고 비판했다.

박영준 수도권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박영준 수도권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NHN지회 조합원들 외에 엔씨소프트지회, 한글과컴퓨터지회, 넷마블지회 등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소속 여러 지회의 조합원들이 참여해 "자회사도 가족이다 NHN이 책임져라" "사내대기 방치말고 고용안정 보장하라"고 외쳤다.

노조는 △NHN Edu가 즉각 정리해고 예고와 희망퇴직을 철회할 것 △NHN 본사가 모기업으로서 3자 고용안정 협의체에 직접 참여할 것 △실질적인 해고 회피 노력을 이행하고 단체협약을 준수할 것 △해고 없는 사업 재편과 전면적 고용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결의대회에 참가자들이 "자회사도 가족이다 NHN이 책임져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결의대회 참가자들이 "자회사도 가족이다 NHN이 책임져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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