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와 결의로 안전사회를 만듭니다” 노동안전 다크투어
교선국장
작성일26-06-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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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 시화공장, 구의역, 원진레이온 등 산재현장 찾아 추모하고 안전사회 결의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노동안전보건위회 다크투어. 최일호 화섬식품노조 SPC삼립지회장이 삼립 시화공장 산재사망과 이후 현장안전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화섬식품노조삼립 시화공장, 구의역, 원진레이온 등 산업재해 현장을 찾아 산재사망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더 안전한 일터와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노동안전보건위원회는 지난 15일 “추모와 결의로 안전사회를 만듭니다” 다크투어를 진행했다. 다크투어(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역사교훈여행)란, 재난 지역이나 비극적 사건이 일어난 곳을 돌며 교훈을 얻는 여행이다.
이현진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이번 다크투어에 대해 “안전보건 관련 의미 있는 장소를 방문하는 다크투어를 통해, 산재사망 노동자들을 깊이 추모”하고 “아픈 역사를 마주함으로써 우리 현장의 안전망을 점검하고, 더 안전한 일터와 사회를 만들어가겠다는 노조의 확고한 의지를 다지는 결의의 장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삼립(옛 SPC삼립) 시화공장을 먼저 방문했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 윤활유 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졌다. 참가자들은 산재사망사고 1주기를 맞아 고인을 추모하고, 최일호 화섬식품노조 SPC삼립지회장으로부터 현장 산재 관련 상황을 들었다.
최 지회장은 “(지난해 사망사고) 이후에도 삼립 노동 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산업재해와 산재 은폐 의혹이 계속 이어져 왔다. 그 과정에서 또다시 손가락 절단 사고가 발생하는 등 노동자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기 위한 특별교섭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별교섭 결과를 두고 “단순한 제도 개선을 넘어,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은 어떠한 이유로도 양보할 수 없다는 원칙을 확인한 결과”라고 평가하고 “노동자가 안전하게 출근하고 무사히 퇴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노동안전보건위회 다크투어. 구의역. 사진=화섬식품노조노조는 두 번째로 지하철 2호선 구의역 9-4 승강장을 찾았다. 2016년 5월 이곳에서 홀로 점검·수리 작업을 하던 19세 하청노동자가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노조는 ▲위험의 외주화 철폐 ▲특성화고 청년 노동환경 개선 ▲안전 매뉴얼 개혁 등을 사회적 과제라 지적했다.
마지막은 원진직업병관리재단 부설 녹생병원이었다. 녹색병원은 1980~90년대 원진레이온 이황화탄소중독 환자들의 직업병 인정투쟁의 성과로 설립됐다. 원진레이온 사건은 1000여 명의 직업병 환자와 3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국내 최대의 직업병 사건이자, 세계 최대의 이황화탄소중독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황화탄소는 전신 마비, 언어장애, 정신이상을 유발하는 독가스다.
임상혁 녹색병원장은 “녹색병원은 건강한 몸, 건강한 노동, 건강한 사회 실현을 통해 우리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익형 민간병원”이라 소개했으며 “현 주차장 부지에 전태일 정신을 잇는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크투어 전 일정에 참여한 이철호 화섬식품노조 신대한정유지회장은 “노동안전보건 간부만이 아닌 모든 간부까지 확대해서 진행할 만한 너무나 뜻깊고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화섬식품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석유화학, 섬유, 식품업을 비롯해 의약품, 폐기물 처리, 가스, ICT(정보통신기술), 게임,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수만 조합원들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노동안전보건위회 다크투어. 녹색병원. 사진=화섬식품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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