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호황에 인력 부족... 노동강도 강해지나 인력 배치, 설비 효율화 없어" 한국콜마지회 설립
교선국장
작성일26-09-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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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ODM 기업 최초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한국콜마에 노동조합 설립
LG생활건강노조 “노조가입 이라는 작은 행동과 용기가 노동의 가치, 삶의 가치를 바꿀 수 있다”
화섬식품노조 조합원들이 4일 아침 한국콜마 부천공장 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했다. 사진=화섬식품노조화장품 ODM 기업 최초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한국콜마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화섬식품노조(위원장 신환섭)는 3일 한국콜마지회(지회장 이정권)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화섬식품노조 한국콜마지회는 지난 1일 밤 지회 출범선언문을 발표했다. 2일 한국콜마 세종공장에서 조합원 확대를 위한 선전전을 진행하고, 오늘(4일)은 부천공장에서 선전전을 진행했다.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의 ODM 기업으로, 업계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1990년 설립됐으며, 세종 기초화장품 공장과 부천에는 색조화장품 공장, 서울 종합기술원 등이 있고, 직원은 1천4백여 명이라 알려졌다. 국내외에 여러 계열사와 협력사를 거느리고 있는데, '컨디션'으로 유명한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도 한국콜마 계열이다.
ODM은 Original Design Manufacturer의 약자로, 제조업체가 제품의 설계와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여 수행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자체 브랜드만 없는 셈이다.
노조는 “K-뷰티 호황으로 주문량은 2달 밀려 있는데 인력은 부족해서 노동강도가 강해지고, 이에 따른 적절한 인력 배치나 설비의 효율화가 되지 않아 직원들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회는 출범선언문에서 “한국콜마는 세계가 주목하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K-뷰티의 성장과 혁신을 이끄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언급하고는 ‘회사가 성장한 만큼 우리의 삶과 노동도 함께 나아가고 있는가?’ ‘열심히 일한 만큼 정당하게 인정받고,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근무환경과 노동조건에 관한 중요한 결정에 우리의 목소리가 반영되고 있는가?’ ‘누구나 안전하고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는가?’ 등의 질문을 던졌다.
화섬식품노조 조합원들이 2일 한국콜마 세종공장 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했다. 사진=화섬식품노조지회는 “서로의 권리를 지키고 더 나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한국콜마 노동조합의 창립을 선언한다”며 함께 지켜나갈 핵심가치로 ▲공정한 일터 ▲존중받는 일터 ▲안전한 일터 ▲괴롭힘 없는 일터 ▲소통하는 노동조합 ▲더 나은 현장 등 6가지를 제시했다.
지회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특별한 대우가 아닙니다. 우리가 일한 만큼 존중받고, 안전하게 일하며,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혼자가 되지 않는 일터입니다”라며 직원들을 향해 노동조합 가입을 호소했다.
박지철 화섬식품노조 LG생활건강사무지회장은 동종업계 노조 대표자로서 같은 화섬식품노조 조합원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우리 LG생활건강사무지회는 매년 진행하는 임단협 등을 통해 많은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냈다. 여러 직군의 불합리한 제도와 처우를 바로잡았고 많은 복지제도의 개선을 이루었다”며 “노조가입 이라는 작은 행동과 용기가 노동의 가치, 삶의 가치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섬식품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석유화학, 섬유, 식품업을 비롯해 의약품, 폐기물 처리, 가스, ICT(정보통신기술), 게임,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5만여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노조에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의 화장품 제조 노동자들이 조합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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