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태광자본의 부당노동행위에 투신 자살한 고 박동준 열사추모
작성자
연맹
작성일03-09-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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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665
본문
< 화학섬유연맹 ; 2003. 9. 30 성명서 >
또 한 명의 노동자를 죽인 태광자본의 무자비한 노조탄압,
책임자를 처벌하라!!!
- 울산 대한화섬노조 사무국장 고 박동준 열사를 죽음으로 내몬 태광자본의 잔인한 부당노동행위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여 책임자를 처벌하라 -
태광자본의 잔인한 부당노동행위에 맞서 투신자살로서 억압받는 노동자의 절규를 알린 고 박동준 열사의 영전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죽음으로써 맞설 것이다.
사측은 노조 운영에 개입하지 말라.
날 용서해줘
당신 사랑해
우리아들 재석이도
어머님 죄송합니다. 못난 아들......"
- 고인의 자택 책상 서랍에서 발견한 보라색 형광펜으로 쓴 유서 전문 -
1. 2003년 9월 27일(토) 오전 08시 50분경 모친과 부인 슬하의 고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아들을 남긴 채 43살의 박동준 동지는 두장의 유서를 가슴에 품은 채 대한중합 옥상 68m 고층건물에서 투신 자살하였다.
이것은 2001년 흑자기업 태광산업이 1,000여명의 노동자를 무자비하게 정리해고 미명하에 길거리로 내몰고 수 백억원의 손배·가압류 등 상상을 초월하는 현장통제·노동탄압·노조개입 등 탄압과 착취로 일관한 태광자본의 살인 행위에 다름아니다. 태광자본의 노조 탄압이 얼마나 비열하고 모질었기에 한 번 무력화되었던 노동조합의 현직 사무국장이 부당노동행위에 항거하며 유서를 품고 고층 건물에서 투신자살을 하였겠는가?
찢어지는 가슴으로, 분노의 심장으로 고인의 명복을 기리며 태광 자본을 규탄한다.
2. 더욱이 태광자본과 경찰은 고인의 투신 자살이후 또 다시 고 박동준 열사를 두 번 죽이는 만행도 서슴치 않고 있다. 미망인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고 고인의 집안을 불법적으로 압수수색하여 유품을 압수한 이후에 7시간이 지나서야 알리는 등 사건을 은폐, 축소시키는데 혈안이 되고 있다. 없다고 우기던 유서가 울산지역 대책위의 강력한 항의로 공개되는 등 경찰의 사건 축소 의혹, 영안실을 양복을 입힌 용역경비 수 백명으로 완전 봉쇄한 체 현장 동료들의 문상마저 완전 통제하고 있는 태광자본의 은폐 작태는 고 박동준 열사를 또 한번 죽이는 살인 행위이다.
지금이 군사독재 시절이란 말인가? 한 노동자가 부당노동행위에 항거하여 투신 자살하였는데 "노사관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개인적인 빚에 의한 비관자살"운운하는 태광자본의 작태는 이 나라가 가진자들 만을 위한 나라임을 다시한번 증명한다.
3. 돈 벌이를 위해서는 피도 눈물도 없이 온갖 못된 짓을 일삼아 왔던 태광자본의 잔인한 노동탄압이 고 박동준 열사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2001년 40여년간 적자 한번 안본 기업이 향후 적자가 예상된다며 2,000여 노동자 중 1,000며 명의 노동자를 무참히 길거리로 내몬 흑자기업 태광자본의 무자비한 노동자 죽이기. 노동조합 사무실이 어디 있는지 조차 모르는 강제수용소 같은 현장통제! 노동자는 사람이 아니라 노예였던 것이다.
돈 벌이를 위해서라면 피도 눈물도 없는 태광자본의 노동탄압의 역사....
끝없이 이어져 오늘까지 지속되고 있는 태광자본의 부당노동행위....
이것이 태광자본의 본 모습이며 이 땅의 천박한 기업주들의 진실된 모습이다.
4. 천박한 태광자본은 2003년에 접어들어 또 한번 구조조정의 칼날을 높이(?) 들었다. 계측, 원동, 발전 등 간접부서를 하도급 전환하겠다는 발표로 투쟁의 불씨가 당겨지자 일단은 유보했지만 태광자본의 노동자 죽이기와 부당노동행위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태광자본의 노조 개입 및 노동탄압은 유신시대를 추월하고 있다. 2001년 이후 노조를 장악한 태광자본은 입맛에 맞게 노조를 길들여 왔기에 2002년에는 하루에 위원장이 세 번이나 바뀌었고, 대의원 출마자는 반드시 부서장의 추천서를 첨부하여야 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5. 참여의 기치를 내건 노무현대통령 정부에서도 노동자의 피맺힌 죽음의 역사는 이어지고 있다. 또한 자본과 공권력은 노동자의 죽음을 은폐하고 조작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광분하고 있다. 언제까지 노동자, 민중은 죽음으로 항거해야 한단 말인가?
IMF이후 신자유주의가 노동자, 민중의 목을 죄어오고 있는 지금까지도 두산중공업 고 배달호 열사의 죽음에서부터 WTO반대를 외치며 할복 자살한 농민 고 이경해 열사의 죽음, 부당노동행위에 항거하며 투신 자살한 고 박동준 열사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노동자, 민중의 죽음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부와 자본은 국가 경제논리만을 앞세우며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외면한체 삶을 송두리체 짖밟고 있는 것이다.
6. 이에 우리 화학섬유연맹은 태광자본과 공권력의 극악한 탄압에 맞서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진 고 박동준 열사의 뜻을 이어받기 위해, 열사의 죽음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투쟁, 태광자본의 무자비한 노동탄압을 규탄하는 투쟁을 힘차게 전개할 것이다.
또한 아래와 같은 연맹의 요구가 관철되고 '고 박동준 열사의 참혹한 죽음, 반드시 밝혀 열사의 뜻을 헛되지 않게 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 우리의 요구 ]
하나. 경찰은 영장도 발부받지 않은 상태에서 고인의 사망직후 자택에 대한 불법적이고 비인간적인 압수수색을 자행한 것과 고인의 유서를 감추는 등 사건의 축소, 은폐를 지시한 책임자를 처벌하고,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
하나. 노동부는 태광산업대한합섬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여 고인이 유서에서 밝힌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및 노조운영 개입'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그 책임자를 전원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
하나. 태광산업대한합섬 사측은 고인이 유서에서 밝힌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활동개입' 사실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고인의 죽음이 '노사문제가 아닌 개인 빚 때문'이라는 왜곡 위장된 발언 등에 백배사죄해야 하며 이를 지시한 회사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 또한 영안실에 사무관리직과 용역경비들을 배치했던 배경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
별 첨 : * 사건개요 및 유서사본
2003년 9월 30일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오길성
또 한 명의 노동자를 죽인 태광자본의 무자비한 노조탄압,
책임자를 처벌하라!!!
- 울산 대한화섬노조 사무국장 고 박동준 열사를 죽음으로 내몬 태광자본의 잔인한 부당노동행위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여 책임자를 처벌하라 -
태광자본의 잔인한 부당노동행위에 맞서 투신자살로서 억압받는 노동자의 절규를 알린 고 박동준 열사의 영전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죽음으로써 맞설 것이다.
사측은 노조 운영에 개입하지 말라.
날 용서해줘
당신 사랑해
우리아들 재석이도
어머님 죄송합니다. 못난 아들......"
- 고인의 자택 책상 서랍에서 발견한 보라색 형광펜으로 쓴 유서 전문 -
1. 2003년 9월 27일(토) 오전 08시 50분경 모친과 부인 슬하의 고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아들을 남긴 채 43살의 박동준 동지는 두장의 유서를 가슴에 품은 채 대한중합 옥상 68m 고층건물에서 투신 자살하였다.
이것은 2001년 흑자기업 태광산업이 1,000여명의 노동자를 무자비하게 정리해고 미명하에 길거리로 내몰고 수 백억원의 손배·가압류 등 상상을 초월하는 현장통제·노동탄압·노조개입 등 탄압과 착취로 일관한 태광자본의 살인 행위에 다름아니다. 태광자본의 노조 탄압이 얼마나 비열하고 모질었기에 한 번 무력화되었던 노동조합의 현직 사무국장이 부당노동행위에 항거하며 유서를 품고 고층 건물에서 투신자살을 하였겠는가?
찢어지는 가슴으로, 분노의 심장으로 고인의 명복을 기리며 태광 자본을 규탄한다.
2. 더욱이 태광자본과 경찰은 고인의 투신 자살이후 또 다시 고 박동준 열사를 두 번 죽이는 만행도 서슴치 않고 있다. 미망인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고 고인의 집안을 불법적으로 압수수색하여 유품을 압수한 이후에 7시간이 지나서야 알리는 등 사건을 은폐, 축소시키는데 혈안이 되고 있다. 없다고 우기던 유서가 울산지역 대책위의 강력한 항의로 공개되는 등 경찰의 사건 축소 의혹, 영안실을 양복을 입힌 용역경비 수 백명으로 완전 봉쇄한 체 현장 동료들의 문상마저 완전 통제하고 있는 태광자본의 은폐 작태는 고 박동준 열사를 또 한번 죽이는 살인 행위이다.
지금이 군사독재 시절이란 말인가? 한 노동자가 부당노동행위에 항거하여 투신 자살하였는데 "노사관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개인적인 빚에 의한 비관자살"운운하는 태광자본의 작태는 이 나라가 가진자들 만을 위한 나라임을 다시한번 증명한다.
3. 돈 벌이를 위해서는 피도 눈물도 없이 온갖 못된 짓을 일삼아 왔던 태광자본의 잔인한 노동탄압이 고 박동준 열사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2001년 40여년간 적자 한번 안본 기업이 향후 적자가 예상된다며 2,000여 노동자 중 1,000며 명의 노동자를 무참히 길거리로 내몬 흑자기업 태광자본의 무자비한 노동자 죽이기. 노동조합 사무실이 어디 있는지 조차 모르는 강제수용소 같은 현장통제! 노동자는 사람이 아니라 노예였던 것이다.
돈 벌이를 위해서라면 피도 눈물도 없는 태광자본의 노동탄압의 역사....
끝없이 이어져 오늘까지 지속되고 있는 태광자본의 부당노동행위....
이것이 태광자본의 본 모습이며 이 땅의 천박한 기업주들의 진실된 모습이다.
4. 천박한 태광자본은 2003년에 접어들어 또 한번 구조조정의 칼날을 높이(?) 들었다. 계측, 원동, 발전 등 간접부서를 하도급 전환하겠다는 발표로 투쟁의 불씨가 당겨지자 일단은 유보했지만 태광자본의 노동자 죽이기와 부당노동행위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태광자본의 노조 개입 및 노동탄압은 유신시대를 추월하고 있다. 2001년 이후 노조를 장악한 태광자본은 입맛에 맞게 노조를 길들여 왔기에 2002년에는 하루에 위원장이 세 번이나 바뀌었고, 대의원 출마자는 반드시 부서장의 추천서를 첨부하여야 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5. 참여의 기치를 내건 노무현대통령 정부에서도 노동자의 피맺힌 죽음의 역사는 이어지고 있다. 또한 자본과 공권력은 노동자의 죽음을 은폐하고 조작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광분하고 있다. 언제까지 노동자, 민중은 죽음으로 항거해야 한단 말인가?
IMF이후 신자유주의가 노동자, 민중의 목을 죄어오고 있는 지금까지도 두산중공업 고 배달호 열사의 죽음에서부터 WTO반대를 외치며 할복 자살한 농민 고 이경해 열사의 죽음, 부당노동행위에 항거하며 투신 자살한 고 박동준 열사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노동자, 민중의 죽음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부와 자본은 국가 경제논리만을 앞세우며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외면한체 삶을 송두리체 짖밟고 있는 것이다.
6. 이에 우리 화학섬유연맹은 태광자본과 공권력의 극악한 탄압에 맞서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진 고 박동준 열사의 뜻을 이어받기 위해, 열사의 죽음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투쟁, 태광자본의 무자비한 노동탄압을 규탄하는 투쟁을 힘차게 전개할 것이다.
또한 아래와 같은 연맹의 요구가 관철되고 '고 박동준 열사의 참혹한 죽음, 반드시 밝혀 열사의 뜻을 헛되지 않게 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 우리의 요구 ]
하나. 경찰은 영장도 발부받지 않은 상태에서 고인의 사망직후 자택에 대한 불법적이고 비인간적인 압수수색을 자행한 것과 고인의 유서를 감추는 등 사건의 축소, 은폐를 지시한 책임자를 처벌하고,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
하나. 노동부는 태광산업대한합섬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여 고인이 유서에서 밝힌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및 노조운영 개입'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그 책임자를 전원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
하나. 태광산업대한합섬 사측은 고인이 유서에서 밝힌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활동개입' 사실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고인의 죽음이 '노사문제가 아닌 개인 빚 때문'이라는 왜곡 위장된 발언 등에 백배사죄해야 하며 이를 지시한 회사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 또한 영안실에 사무관리직과 용역경비들을 배치했던 배경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
별 첨 : * 사건개요 및 유서사본
2003년 9월 30일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오길성